박수현 지사 유럽 순방…교황 충남 초청·1350만 달러 투자유치

  • 베바스토 당진공장 증설 MOU…도내 기업 수출상담 3705만 달러

  • UNDP AI 허브 협력 모색…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와 첫 교류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3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일·이탈리아 공무국외출장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허희만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3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일·이탈리아 공무국외출장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허희만기자]

수현 충남도지사가 민선 9기 첫 유럽 순방에서 레오 14세 교황에게 충남 방문을 요청하고 1350만 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했다.

도내 중소기업들은 3705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으며, 인공지능(AI)과 산업·경제 분야의 국제 협력망도 넓혔다.
 

박 지사는 3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일·이탈리아 공무국외출장 결과를 설명했다.
 

박 지사는 지난 2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일반알현에 참석해 레오 14세 교황에게 내년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충남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수현 지사는 “‘순교자의 땅’인 충남을 방문해 주신다면 세계 청년들과 공동체와 생명 존중의 가치를 나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충남의 천주교 순교 성지를 연결해 ‘동양의 산티아고길’로 조성하는 구상도 전달했다.

박 지사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설명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충남 방문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제 분야에서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외자유치 성과를 냈다.
 

박 지사는 2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베바스토그룹과 1350만 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베바스토는 당진 송산2-2외국인투자지역 공장을 증설하고 자동차 배터리팩 신규 생산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 바스프와 에드워드, 유미코아 등 충남에서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경영 현안과 추가 투자 가능성을 논의했다.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의 바스프 본사에서는 원료와 에너지를 생산시설 간에 연계하는 ‘페어분트(Verbund)’ 시스템과 탄소 감축 전략을 살폈다. 충남도는 이를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참고할 계획이다.
 

도내 중소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지원도 이뤄졌다.
 

충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프랑스 파리에서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김과 떡볶이, 된장국 키트,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도내 기업 13곳이 참가해 유럽 바이어들과 246건, 3705만 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충남도는 이 가운데 34건, 1231만 달러 규모의 계약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AI 분야에서는 UNDP와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박 지사는 27일 로마에 있는 UNDP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AI 허브’를 찾아 키좀 응고둡 마살리 사무국장 등과 지방정부·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이탈리아 정부와 기업, 대학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양측은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방문은 UN AI 허브의 충남 유치를 확정한 것이 아니라 향후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순방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이탈리아의 산업·경제 중심지인 에밀리아로마냐주를 방문했다.
 

박 지사는 미켈레 데 파스칼레 주지사와 만나 산업과 AI, 농식품, 기후·탄소중립, 문화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사회연대경제를 중심으로 교류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에밀리아로마냐주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이 집적한 ‘모터밸리’를 비롯해 ‘푸드밸리’와 ‘데이터밸리’를 구축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제조·수출 지역이다.
 

이번 순방에서 마련한 교황 초청과 UNDP AI 협력, 에밀리아로마냐주와의 교류 구상을 실제 방문과 사업으로 연결하는 일이 충남도의 후속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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