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월 저축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5.20%로 전월(4.76%)보다 0.44%포인트(p) 상승했다. 농협·새마을금고·신협·수협 등으로 구성된 상호금융의 주담대 금리도 같은 기간 4.42%에서 4.77%로 0.35%p 올랐다.
반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4.36%에서 4.48%로 0.12%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저축은행의 금리 상승폭이 은행의 약 3.7배에 달한 셈이다. 저축은행과 은행 간 주담대 금리 격차도 0.72%p로 벌어졌다.
2금융권 주담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건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차주의 신용도 등을 반영한 가산금리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저축은행은 1년 만기 등 단기 수신상품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높아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문제는 은행권에서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차주들이 제2금융권으로 밀려날 경우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이 최근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를 상향 조정했지만 은행권의 주담대 한도와 심사 기준은 여전히 까다로운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용점수 900점 이상 차주가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건수는 831건으로 1분기 693건 보다 약 20% 증가했다. 지난달 900점대 고신용자의 제2금융권 대출 한도 조회 건수도 6월보다 2만8573건 늘었다.
업계에서는 금리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차주의 상환 부담을 넘어 제2금융권의 건전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은행보다 취약차주와 자영업자,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아 연체율 상승과 부실채권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며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회복 지연에 대비해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 보수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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