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2030년 車 555만대 판매…피지컬 AI 기업 거듭"

  • 여의도서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판매량 33.5% 상향

  • 북미는 HEV, 유럽은 전기차…자율주행·로봇도 확대 속도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82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현대자동차가 완성차 본업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지정학적 위협 속에서도 지역별로 세분화한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사업을 발판 삼아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30년까지 전 세계에 신차 100종을 출시해 연간 555만대 판매 체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올해 목표치 415만8000대 대비 약 139만2000대 많은 수준이다. 증가율은 33.5%에 달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 펀더멘탈(기초체력)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며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하고, 더 많은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신규 차급과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장기 전략의 핵심은 전동화 전환과 현지화다. 특히 북미는 하이브리드(HEV), 유럽은 전기차(EV)로 나눠 투트랙으로 대응한다. 북미에선 GV80 HEV를 필두로 하이브리드 신차 10종 출시를 예고했다. HEV 판매 비중은 50%까지 높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싼타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내놓는다.
 
유럽에선 EV 판매 대수를 42만대까지 늘린다. 지난해 유럽 EV 판매 대수(11만6000대) 대비 약 4배다. 유럽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3는 다음 달 정식 출시하는데, 여기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유럽 판매 차종 가운데 최초로 적용됐다.
 
공격적인 신차 출시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대차는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30년까지 127만대 추가 확대한다. 국내 20만대,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와 반조립(CKD) 생산 25만대 등이다. 지역별 수요에 최적화한 상품 전략을 한층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본업에 더해 자율주행과 로봇 등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먼저 오는 4분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에서 생산한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를 웨이모에 공급한다. 현대차가 지분 참여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은 연말 아이오닉5 로보택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더불어 자율주행 모델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축적에도 속도를 낸다. 연말에는 전남광주특별시에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아트리아 AI'를 투입해 돌발 상황 데이터를 직접 확보한다. 향후 순차적으로 아트리아 AI를 양산 차량에 확대 적용하고, 레벨2+부터 레벨4까지 자율주행 전 라인업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데이터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는 2029년부터는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 데이터센터는 100㎿급으로 5만장 이상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로봇 사업은 미국 내 로봇 훈련 거점 '로봇메타플랜트응용센터(RMAC)' 부지를 연말까지 현재의 10배 규모로 넓힌다. 현대차는 2028년부터 HMGMA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인데, 이에 앞서 훈련·검증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2030년 영업이익률은 9% 이상으로 높인다. 이는 기존 목표(8~9%) 대비 소폭 상향한 것이다. 영업이익 총 규모 자체도 11%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더불어 주주환원 정책도 더 개선해 총주주환원율은 35% 이상으로 높인다.
 
무뇨스 사장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신기술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며 로봇과 로보택시를 생산·배치하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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