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첨단 사양 확대 등으로 차량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 이후 현장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대차 경영진은 이같이 밝혔다.
최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중국 완성차 업체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세계 3위 수준의 완성차 판매 규모를 기반으로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신형 아반떼의 가격 인상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차량 가격 상승에는 원자재와 물류비 부담뿐 아니라 차량 대형화와 첨단 기술 및 고급 소재 적용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무뇨스 사장은 "소비자가 차량을 선택할 때 가격은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라며 "5년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기술이 차량에 들어가고 차체가 커지면서 더 좋은 소재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생산 비용 증가가 그대로 차량 판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종적인 판매가격은 시장 상황과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무뇨스 사장은 "분명한 것은 비용과 가격은 다르다는 점"이라며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도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수익성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차와 차세대 전동화 기술 투입에도 속도를 낸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는 기존 플랫폼을 우선 활용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싼타페를 기반으로 한 EREV 모델을 내년 출시한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계열사 아트리아AI의 기술은 2028년부터 단계적으로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아트리아AI를 2029년부턴 양산차에 순차적으로 확대해 레벨2+부터 레벨4까지 자율 주행 라인업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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