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종이 선하증권 없앤다…무역서류 유통 '5일→수시간'

  • 선사·물류·금융·전자무역 기업과 e-B/L 컨소시엄 출범

  • 전자 네고까지 확대해 수출입 서류·물류·금융 전 과정 디지털화

eBL 발행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 모습 왼쪽부터 이정현 하나은행 단장 조용준 태웅로직스 대표이사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본부장 김상훈 KTNET 본부장 이재훈 ZIM 대표이사 권영주 포스코플로우 신사업혁신실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eBL 발행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 모습. (왼쪽부터) 이정현 하나은행 단장, 조용준 태웅로직스 대표이사,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본부장, 김상훈 KTNET 본부장, 이재훈 ZIM 대표이사, 권영주 포스코플로우 신사업혁신실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종이 선하증권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무역 업무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선하증권 유통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5~10일에서 수시간으로 줄이고 물류와 금융까지 전자화해 무역 데이터의 활용 기반도 구축한다. 종이 원본에 의존하던 무역서류를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물류와 금융이 각각 처리하던 무역 업무를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플로우와 글로벌 선사 ZIM 그리고 하나은행과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및 태웅로직스와 '전자선하증권(e-B/L)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e-B/L 컨소시엄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선하증권(B/L)은 화물의 소유권을 증명하고 대금 결제의 근거로 활용되는 핵심 무역서류다. 현재는 종이 원본을 수출자와 수입자 그리고 선사와 은행 등이 주고받는 과정에서 통상 5~10일이 걸린다. 국제 특송 비용이 발생하는 데다 배송 지연과 분실 및 위·변조 위험도 있다.

e-B/L은 이 같은 종이 선하증권을 디지털 문서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발행부터 거래와 유통까지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있어 서류 이동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서 7월 부산에서 미국 찰스턴으로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거래에 ZIM의 e-B/L 플랫폼 'WaveBL'을 적용했다. 선하증권 발행과 거래 및 화물 인도 과정을 점검한 결과 서류 전달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문서 분실과 위·변조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컨소시엄은 이 같은 실증을 무역 업무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e-B/L 확산과 무역금융 디지털화를 주도한다. ZIM은 e-B/L 발행과 플랫폼 연계를 맡는다. KTNET은 전자무역 플랫폼 운영과 무역금융 시스템 연계를 담당한다.

하나은행은 무역금융 프로세스와 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포스코플로우는 선사와 화주 간 협의를 지원하고 태웅로직스는 물류 운영과 e-B/L 발행을 돕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e-B/L이 확산되면 무역서류 유통 기간을 수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특송과 문서 처리 비용은 최대 8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이 사용과 국제 특송 감소에 따른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e-B/L을 수출입 업무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수출환어음 매입 등 무역금융 절차를 전자화하는 '전자 네고(e-Nego)' 체계도 구축한다. 서류 작성부터 물류와 금융 및 대금 회수까지 연결해 무역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연계와 활용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은 "이번 컨소시엄은 종합상사로서 수십 년간 축적한 무역 실무 노하우와 국내 최고 수준의 전자무역·금융 파트너가 결합해 한국형 e-B/L 생태계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서류 전자화를 넘어 무역 프로세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가 물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