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규제·중국 공세에 부담 가중"…충남도, 수출기업 지원 나선다

  • 박수현 지사, 프랑크푸르트서 도내 연고 기업·코트라 현지 책임자 간담회

  • 규제 정보 제공·청년 인턴 파견·대산항∼유럽 직항 개설 등 현장 건의 검토

박수현 충남지사 독일진출기업인 간담회사진충남도
박수현 충남지사 독일진출기업인 간담회[사진=충남도]


유럽의 규제 강화와 중국 기업의 시장 공세, 국제정세 불안으로 현지 진출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자 충남도가 규제 정보 제공과 인력·물류 지원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유럽을 방문 중인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24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도내에 본사나 사업장을 둔 기업과 코트라의 유럽·독일지역 책임자들을 만나 현지 경제·산업 동향과 경영 애로를 들었다.
 

간담회에는 한화토탈에너지스와 세라젬, 애터미, 광진기계, 코트라 등 5개 기업·기관의 법인장과 본부장, 지점장이 참석했다. 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과 김은나 교육위원장도 함께했다.
 

기업인들은 이날 △유럽의 규제 강화에 따른 대응 비용 증가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물류비 등 제반 비용 상승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을 주요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어 △저렴한 사무공간과 법인 설립 등 초기 인큐베이팅 지원 △청년 인턴 선발·파견 △공주지역 숙박시설 확충 △대산항∼유럽 직항 항로 개설 △기업 규모에 따른 차별 없는 지원 등을 건의했다.
 

박 지사는 중국 기업의 공격적인 유럽 진출로 국내 기업의 영업 기반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중앙정부에 대책 마련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인턴 파견 제도도 기업의 인력 확보와 청년의 해외 경험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보고 검토하기로 했다.
 

유럽연합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규정(PPWR)에 따른 기업 부담과 관련해서는 현지 정책과 규제 변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제공하는 정보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지사는 “외자유치도 중요하지만 해외시장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미리 파악해 제공해야 해외 진출 기업들의 시행착오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주지역 숙박시설 확충 건의에 대해서는 배석한 도 경제통상국장에게 공주시와 조속히 협의하도록 지시했다. 대산항∼유럽 직항 항로 개설도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 건의하고 필요하면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지사는 AI 시대에 충남이 추구할 방향으로 △산업과 사람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3대 균형’을 제시했다.
 

그는 “기업과 지방정부가 서로 이해하고 힘을 모으면 중앙정부의 지원 못지않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더 나은 기업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물류·규제 장벽, 인력 확보 등 유럽의 경영 환경이 결코 녹록하지 않다”며 “친환경·고부가 소재와 제조 기술, 한국형 헬스케어, 유통 혁신을 앞세워 유럽시장을 개척하는 기업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지사는 “충남은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 전국 2위, 무역수지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독일사무소를 비롯한 세계 7개 해외사무소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먼저 유럽에 진출한 기업들의 경험과 조언은 후배 기업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기업의 성장이 도민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충남이 ‘AI 수도’이자 제2의 수도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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