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루비오, 한미공조 의지 확인...북미대화 탄력 받나

  •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단절된 남북대화 다시 시작하는 '평화의 기회'로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외교부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외교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미 외교장관이 이에 관해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한 가운데, 북미대화 재개가 탄력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전날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약 30분간 통화를 가졌다. 외교부는 두 장관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북미 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SNS에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지시했다.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은 지난 21일 조기 종료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소 지시에 따라 훈련 기간이 11일에서 5일로 줄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물론 국가의 안보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위한 국방력과 확고한 억지력은 중요하다. 우리는 안보의 중요성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한미 연합훈련의 조정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진정한 안보는 군사적 힘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예방하고 신뢰를 쌓으며 평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노력과 함께할 때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 이에 우리는 이번 한미 연합훈련의 조정을 한반도의 긴장을 낮추고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며, 단절된 남북대화를 다시 시작하는 '평화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2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 "크게 보면 한반도에 트럼프 대통령 발(發) 한반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북미 대화 재개를 시작으로 평화 체제로의 전환까지 가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용근 경남대 초빙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 중요한 것은 한미소통이다"며 "외교부, 통일부가 움직여서 우리가 바라는 북미 대화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인지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간 조율이 있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수시로 긴밀하게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며 "소통 채널은 잘 작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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