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멈춘 '남산 곤돌라'…서울 G3기획위 "시민의 발 신속 재개 필요"

  • 정상 접근성 떨어져…'케이블카' 부족에 1~2시간 대기 

  • "서울 관광 경쟁력 끌어올릴 공공 인프라…지속 지원"

남산 곤돌라 조감도 사진서울시
남산 곤돌라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 'G3 서울플랜 기획위원회'가 공사가 멈춰선 남산 곤돌라를 찾아 조속한 공사 재개를 촉구했다. 서울 4대 야간 랜드마크 중 하나인 남산 접근성을 개선하고, 오랫동안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주야간 콘텐츠도 확충할 계획이다.

G3 서울플랜 기획위원회 균형발전특별분과는 25일 남산 곤돌라 예정지인 예장공원과 남산 정상부를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위원들은 남산 접근성 개선을 위해 남산 곤돌라 사업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상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시에 따르면 남산 방문객은 연평균 1200만명에 이른다. 특히 K-콘텐츠 촬영지를 찾아가는 '성지순례' 관광과 도심 속 산을 즐기는 'K-등산' 열풍이 함께 맞물리며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상부까지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과 교통약자의 접근 여건은 여전히 부족하다. 

이에 시는 2024년 8월 남산 곤돌라 공사를 시작했다. 명동역 인근 예장공원에서 탑승해 남산 정상부까지 832m를 약 3분 만에 연결하는 이동수단이다. 10인승 캐빈 25대로 시간당 2000명 이상을 수송하며 휠체어·유모차 이용객도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다.

그러나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던 남산 곤돌라 공사는 현재 공정률 15% 수준에서 멈춰 있다. 시는 곤돌라에 필요한 높이 30m 이상 철탑 공사를 위해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했다. 케이블카 운영 업체가 이를 높이 제한 우회로 보고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공사 정지와 관리계획 결정 취소 판결이 내려진 상태다.

현재 민간 기업이 운영 중인 '남산케이블카'도 지난해 이용객 170만명이 몰렸지만 시민 불편은 커지고 있다. 케이블카 탑승지까지 약 15분을 올라가야 하고, 하차 이후에도 정상부까지 약 846m에 이르는 오르막을 걷는 선택지 말곤 없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남산 정상부에는 관광버스 운행도 제한되고 있다. 위원들은 "고령자와 장애인,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교통약자의 열악한 접근성 개선이 시급하다"며 "접근성 불편을 장기화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중단된 남산 곤돌라 공사를 신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9월 17일 예정된 2심에서 도시관리계획 변경의 적법성, 정책적 필요성, 공익성을 명확히 입증하고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관계 기관과 적극 협의해 곤돌라 사업 정상화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위원들은 "남산은 서울의 '글로벌 톱3 도시' 도약을 견인할 핵심 명소가 될 것"이라며 "명동·남대문시장·이태원·동대문 등 주변 상권과 연결을 강화하고, 체류형 관광 요소를 대폭 확충한다면 글로벌 명소로 도약할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곳"이라고 평가했다.

남진 G3 서울 기획위원회 균형발전특별분과위원장은 "남산 곤돌라는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의 발'이자 서울의 관광 경쟁력을 끌어올릴 공공 인프라"라면서 "남산 곤돌라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실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으며, 시민 여러분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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