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성장 멈추자…'될성부른 중소 브랜드' 선점 경쟁

  • NS·현대·CJ·GS, 中企 판로 확대·브랜드 육성 강화

  • 무료방송부터 상품개발·오프라인·해외 진출도 지원

  • 홈쇼핑 거래액 4년 연속 감소…차별화 상품 확보전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이 소상공인 육성사업 TOPS 프로그램을 통해 1:1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홈쇼핑]

홈쇼핑사들이 유망 중소 브랜드 발굴·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TV홈쇼핑 시장 외형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생경영을 강화해 중소기업의 판로를 넓히는 동시에 차별화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지원 범위도 TV·모바일 판매에서 상품 개발과 마케팅, 오프라인 체험, 해외 진출까지 확대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다음 달 30일까지 뷰티플레이 홍대점에서 협력사 ‘에버핏’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한 뒤 현장 QR코드를 통해 NS몰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되던 협력사 상품의 오프라인 접점을 넓혔다. 해외 판로 개척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NS홈쇼핑은 식품 중소기업 협력사 4곳과 글로벌 시장개척단을 꾸려 지난 13~15일 홍콩식품박람회에 참가하고, 해외 바이어 상담과 현지 유통시장 조사를 지원했다.
 
현대홈쇼핑은 유망 중소 뷰티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육성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주관하는 ‘톱스(TOPS) 프로그램’ 2단계 참여사로 뷰티 소상공인 60곳을 선정해 오는 10월까지 상품 개발 지원과 라이브커머스 진행, 자체 오프라인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 입점 등을 지원한다. 지난 4월 300곳을 대상으로 1단계 지원을 진행한 데 이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추린 것이다. 이 가운데 우수 브랜드 3곳에는 11~12월 TV홈쇼핑 방송과 해외 팝업스토어 운영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은 브랜드 육성을 투자와 글로벌 진출까지 연결하고 있다. 신진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 ‘CJ온큐베이팅’을 통해 3년간 80여개 브랜드를 발굴했으며 올해 상반기 선발 브랜드의 합산 거래액은 2023년 하반기보다 약 16배 증가했다. 올해는 30개 브랜드를 선발하고 11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도 조성했다. 이달에는 동반성장·사회공헌 통합 브랜드 ‘온도(ON:DO)’를 출범하고 IBK기업은행과 600억원 규모 상생펀드를 운영해 협력사의 사업화 자금과 상품 개발, 판로 확대,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한다.
 
GS샵도 중소기업 판로지원 사업 ‘온앤업(On&Up)’을 통해 85개 지원 기업 가운데 20개사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에는 판매수수료 없는 방송을 최소 5차례 편성하고 상품기획자(MD) 컨설팅과 최대 700만원의 방송 영상 제작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선발된 12개 협력사는 약 9억원의 주문 실적을 올렸다.
 
이처럼 홈쇼핑사들이 중소기업 상생 지원을 확대하는 데는 기존 TV 중심 사업의 정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의 전체 거래액은 18조5053억원으로 전년보다 5.1% 줄었다. 2021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다. 방송매출도 2조6181억원으로 0.9% 줄어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방송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46.7%로 처음 절반 아래로 내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생경영은 단순한 판로 지원을 넘어 유망 중소 브랜드를 함께 육성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에는 성장 기회를, 홈쇼핑에는 차별화 상품을 확보할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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