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열풍이 거세지면서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는 제조업체와 상자·라벨 등을 공급하는 제지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분기에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강력한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화장품 용기 업체인 펌텍코리아는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168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8%, 11.4%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 따른 수요 증가와 시설 증설에 따른 공급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연우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911억원으로 28.9% 증가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에 글로벌 K-뷰티 인기가 더해지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포장에 쓰이는 특수지와 산업용지를 생산하는 제지업계도 K-뷰티 호황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솔제지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5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2.8% 급증하고, 매출은 5927억원으로 4.9% 늘었다. 산업용지와 특수지 부문의 매출 성장이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산업용지 매출은 1528억원으로 10.1%, 특수지 매출은 2135억원으로 18.8% 각각 증가했다.
한국제지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7억원으로 1년 사이 131.9% 뛰었다. 매출은 14.8% 증가한 2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사업인 인쇄용지 부문의 회복세에 더해 화장품 포장재를 생산하는 패키지 부문이 흑자로 전환한 것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업계는 K-뷰티가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중동·남미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후방 산업인 용기·제지업계 호황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뷰티 수출액은 69억7800만 달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7월에도 미국·유럽 등 오프라인 유통망 입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37.8% 증가한 13억51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K-뷰티 성장과 함께 용기 업체 등의 수혜 강도도 달라지고 있다"며 "수출 지역·유통망·제품군의 동시 확장이 K-뷰티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체로 관심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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