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사진=한국은행]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20일 임기를 마치며 "최근 여건과 환경이 우리 경제에 어려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중앙은행인 한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부총재 이임식에서 "중앙은행이 가지는 영향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작아질 수 없는 만큼 잘 사용돼야 사회 안정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재는 1986년 한은에 입행해 금융시장국과 국제국, 국제협력국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2021년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을 역임한 뒤 2023년 8월 한은으로 복귀해 부총재직을 수행했으며 이날 3년간의 임기를 마쳤다.
과거 국제협력국장 재임 당시에는 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주도했으며, 부총재보 시절인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총괄하는 등 외환시장 안정과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정책 협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유 부총재가 재임한 지난 3년간 각종 대내외 충격에 대응하며 중앙은행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부총재로 재임한 지난 3년간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며 "2023년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으로 시작해 이듬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와 비상계엄 발생, 지난해 미국 관세 충격, 올해 중동전쟁 발발까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엄중한 여건 속에서 부총재는 집행간부이자 금융통화위원으로서 한은이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재는 지난 40년간 한은의 정책 역량이 크게 높아졌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40여년간 한은의 경제 분석·예측 능력과 디지털 지급결제 역량, 각종 위기 대응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이 모두 크게 높아졌다"며 "최근에는 글로벌 스탠더드 세터의 일원으로 국제 협의·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은이 그동안 쌓아온 업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더 큰 신뢰를 얻고 국민으로부터 존중을 받는 중앙은행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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