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ETF 거래' 놓고 운용업계 온도차…넥스트레이드안엔 시각 엇갈려

  • 거래소 애프터마켓 ETF 도입엔 한목소리로 제동

  • 거래 대상·유동성 공급 체계에 운용사 부담 상이

  • 넥스트레이드는 아직 준비 단계…"최근 상황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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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한국거래소의 상장지수펀드(ETF) 애프터마켓 거래 도입이 운용업계의 반대에 부딪혀 9월 시행이 미뤄진 가운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도입 여부를 둘러싸고는 운용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거래소안에는 운용사들이 한목소리로 제동을 걸었지만 넥스트레이드는 거래 대상 ETF와 유동성공급자(LP) 선정 방식이 다른 만큼 운용사들이 지는 부담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당초 거래소가 9월부터 도입하려던 애프터마켓(오후 4~8시) ETF 거래는 시행이 보류된 상태다. 정규장 종료 이후에는 ETF 기초자산의 거래가 제한돼 적정 가격을 산출하기 어렵고, 실시간 추정순자산가치(iNAV)가 제공되지 않아 시장가격과 실제 가치 간 괴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LP가 자체적으로 적정가격을 산정해 호가를 공급해야 하는 데다 운영시간 연장에 따른 인력·시스템 비용까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운용사들의 부담이 한층 가중됐다는 설명이다. 결국 거래소의 ETF 애프터마켓에는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운용사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거래소가 9월 도입을 미룬 것일 뿐 ETF 애프터마켓 거래 자체가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반면 넥스트레이드의 ETF 거래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넥스트레이드는 올해 연말을 목표로 ETF 거래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인가 신청 전 준비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일정이나 참여 운용사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두 거래소가 검토하는 거래 구조의 차이가 운용사들의 판단을 가르는 요인이다. 거래소 방침에서는 운용사가 애프터마켓에서 거래할 ETF를 제시하고 LP도 직접 확보해야 한다. 반면 넥스트레이드는 자체 기준에 따라 거래 대상 ETF를 선정하고, LP 역시 직접 확보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대상과 유동성 공급 체계를 누가 주도하느냐에 따라 운용사가 부담해야 할 역할과 책임의 범위가 달라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안에 대한 운용사들의 불참 결정이 넥스트레이드에도 그대로 적용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넥스트레이드는 (거래소와) 결이 좀 다르다"며 "거래소안에서는 거래에 문제가 생길 경우 최초 민원이 운용사로 들어오지만 넥스트레이드안은 운용사와 어느 정도 절연돼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의 경우처럼 넥스트레이드의 애프터마켓 ETF 거래도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넥스트레이드의 준비 상황이 아직 구체화된 건 아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현재 인가 신청 전 준비 단계라며 "기본적으로는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연말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 ETF 거래에 참여할 운용사들과의 협의는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다른 운용사 역시 아직 구체적인 협의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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