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중국과 손잡고 소각 발전소 더 짓는다

카자흐스탄 총리실 제공
카자흐스탄 총리실 제공

카자흐스탄이 중국 기업과 함께 생활쓰레기를 태워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를 여러 대도시로 넓히기로 했다. 카자흐스탄 총리실은 19일 관련 협정을 한 달 안에 서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갔다고 밝혔다.

정작 카자흐스탄에는 가동 중인 쓰레기 소각발전소가 한 곳도 없다. 아스타나와 알마티, 심켄트 세 곳에서 중국 자본이 들어간 발전소가 공사 중이고, 사업비는 모두 2933억 텡게(약 6억 3740만 달러)다. 완공되면 하루 4500톤의 생활폐기물을 태워 134메가와트의 전력을 만들게 된다.

지시는 올자스 벡테노프 총리가 알마티 발전소를 짓고 있는 중국 후난쥔신환경보호(Hunan Junxin Environmental Protection)의 다이다오궈 이사회 의장을 만난 뒤 나왔다. 총리는 생태천연자원부와 관계 부처에 회사와 추가 협력 방안을 시급히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알마티 사업은 지난해 8월 생태천연자원부와 회사가 맺은 투자협정에 따라 올해 5월 공사에 들어갔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밝힌 사업비는 1450억 텡게다. 다이다오궈 의장은 현장이 건설과 설치 공사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전소는 하루 최대 20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최대 60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을 20만 톤가량 줄이고 매립장 공간을 해마다 80만 세제곱미터 아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 기간에는 700명 이상, 가동 이후에는 120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준공 목표는 착공 후 2년이다.

카자흐스탄은 2021년 제정된 환경법전에 따라 재활용할 수 있는 물질을 먼저 골라낸 뒤에야 폐기물을 태울 수 있다. 생태천연자원부는 소각한 뒤에도 원래 부피의 5~10%가 재와 잔재물로 남아 결국 묻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소각장이 들어서도 매립장이 사라지지는 않고 역할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벡테노프 총리는 이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환경 책임 문제를 각별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국민투표를 거쳐 7월 1일 발효된 새 헌법은 환경 보호를 국가 정책과 시민 책임의 기본 원칙 가운데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같은 부처가 비슷한 시한을 받은 것은 다섯 주 만이다. 벡테노프 총리는 7월 16일 중국 톈잉(China Tianying)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최소 3개 대도시에 지을 폐기물 처리 시설 투자협정을 2주 안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어느 회사가 어느 도시를 맡을지는 정부가 밝히지 않았다.

폐기물로 만든 전기에는 킬로와트시당 최대 55텡게의 고정 매입 단가가 적용되고, 사업은 국가와 맺는 투자협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난쥔신이 카자흐스탄에서 그리는 그림은 소각장에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지난해 7월 국영 투자유치 기관인 카자흐인베스트(Kazakh Invest)와 만난 자리에서 발전소 3곳에 6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발전소에서 나온 전기로 돌리는 데이터센터와 인력 교육 시설, 자동화된 폐기물 관리 체계까지 함께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비슈케크 매립장에 중앙아시아 첫 폐기물 에너지화 발전소를 세웠다. 올해 6월에는 하루 2000톤, 60메가와트 규모의 2단계 공사를 시작했고, 키르기스스탄 제2도시 오시에도 발전소를 짓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카라간다와 아티라우, 악토베, 파블로다르 등에도 폐기물 처리 발전소를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