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 NTT도코모와 인공지능(AI)으로 사용자별 통신 품질 저하를 미리 예측하고 네트워크를 자동 조정하는 기술을 검증했다. AI를 기지국 운영에 적용하는 'AI-RAN' 기술을 실제 상용망 데이터로 시험해 품질 저하 빈도를 절반 가까이 낮추면서 차세대 6G 네트워크 경쟁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NTT도코모와 공동 개발한 AI-RAN 기반 '사용자 맞춤형 통신 품질 최적화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가 개발한 기술은 AI가 사용자별 이동 경로와 서비스 이용 패턴, 실시간 무선망 상태를 함께 분석한다. 동영상 시청 중 전송 속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품질 저하가 발생하기 전에 적합한 주파수 대역 등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으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올해 1월 NTT도코모의 일본 상용망과 5G 시험망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이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비스 전송속도 저하 발생 빈도는 13.1%에서 7.2%로 낮아졌다. 약 45% 감소한 수준이다.
AI-RAN은 기지국에 AI를 접목해 트래픽과 전파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네트워크 자원을 자동 배분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 확대로 통신망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늘어나는 만큼 향후 6G에서는 망 운영 효율을 좌우할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양사는 AI를 적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부하를 줄이는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모든 무선 환경 정보를 일괄적으로 수집하는 대신 이용자가 겪는 문제에 필요한 데이터만 선별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와 NTT도코모는 2021년 5G 네트워크 공급 협력을 시작한 데 이어 2022년 오픈랜 지원 장비를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협력 범위를 AI-RAN과 6G 연구까지 넓히고 있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부사장은 "AI가 개별 사용자의 서비스 경험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한 성과"라며 "NTT도코모와 AI-RAN 기술 고도화와 표준화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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