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박찬대 인천시장 '송-송' 라인 구축, 본격 정무 진용( 陣容) 갖추기 나서

  • 박찬대 시정, 재정예산개혁 추진 속도낼 것으로 예상

  • 공약 1호 정책, 조직개편, 대내외 소통 등 역할 기대

  • 대변인 등 이달 중 마무리 후속 정무직 인사 관심 증가

박찬대 시장 사진인천시
박찬대 시장. [사진=인천시]
민선 9기 박찬대 인천시장의 정무직 진용(陣容)이 속속 갖춰지고 있다. 아직 전체적 윤곽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지난 7일 단행된 송현석 정책수석 임명을 계기로 박 시장의 공약이행 의지를 엿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정무소통실장은 송윤찬 전 국회 선임 비서관을 발탁함으로써 대외 협력과 정무 기능을 강화하면서 박찬대표 시정 추진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이른바 '송-송 라인'이라 불리는 핵심 참모로서의 이들 역할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송 수석은 민선 9기 인수위원회 전 부위원장을 지낸 박 시장의 핵심 측근이다. 박 시장은 이런 송 수석을 민선 9기 1호 공약인 'ABC+E·F 전략'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참모로 낙점한 것이다. 그만큼 신뢰가 크다는 얘기도 된다. 송 수석이 민선 9기 공약의 틀을 짜고 구상을 주도해 온 인사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박 시장의 핵심 공약인 'ABC+EF 전략'은 이른바 인공지능·바이오·콘텐츠·에너지에 기반한 산업(Fundamental Industry)을 더한 새로운 인천의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박 시장의 '프로젝트'다. 송 수석은 앞으로 이러한 정책의 '방향키'를 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과 송 수석의 인연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시절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정책실장을 맡아 주요 정책 방향 수립을 지원한 핵심 참모 역할을 했다. 이번 임명을 계기로 박찬대 '정책브레인' 역할이 다시 살아난 셈이다. 박 시장이 구상하는 '조직 개혁'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조직 대혁신'을 위한 방향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모은다. 앞서 민선 9기 인수위는 경제자유구역청의 혁신을 권고한 바 있다. 인수위는 권고안을 통해 경제청의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 역할과 정책 결정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재정비를 주문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송 수석의 역할과 기대는 따로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재정예산개혁 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서 시의 재정·예산 구조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의 재정 상황은 박 시장이 '긴축재정'을 선언할 정도로 녹록지 않다.

또 취임 직후 인천시 재정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인수위원회의 재정 점검 결과 올해 본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필수 사업비만 644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민선9기 임기 동안 부담해야 할 정책사업 예산은 약 1조 4000억 원, 기금 상환 등을 포함한 향후 재정 부담은 약 5조 5000억 원 규모로 분석됐다.

시는 단기적인 재원 마련보다 재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즉시 재정 예산개혁 TF를 가동하기도 했다. 송 수석은 이같은 '난관'을 헤쳐나가는 데도 중심에 서야 한다. 국회와 지역사회 간 소통 업무를 수행했던 송윤찬 정무 소통실장의 역할도 기대된다.

앞으로 시의회와 국회 등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주요 시정 현안에 대한 정무적 조율과 대외 소통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어서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정무라인에 어떤 인사가 포진되느냐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사실 박 시장 취임 이후 '심각한 재정난'이라는 암초를 만난 데다 가정애사 등으로 대변인을 비롯한 시민소통담당관 등 정무라인 구축이 지연돼 왔다. 따라서 이번 고위 정무직 인사는 후속 참모진 인사의 신호탄이라 봐도 무방하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5일 시정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고위급 간부 인사를 10일 자로 단행한 바 있다. 4급 이상 모두 79명이다. 이번 인사는 정기 승진·전보와 함께 조직 개편에 따른 신설·개편 조직의 인력 배치를 반영했다. 따라서 앞으로 '박찬대호' 정무직 인선이 마무리되면 인천 미래를 향한 '비상' 동력을 최대한 끌어 올릴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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