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정부가 5일 홍콩 특별행정구에서 150억 위안 규모의 역외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했으며, 4.67배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중국 증권일보가 6일 전했다.
발행 채권은 2년 만기 50억 위안, 3년 만기 40억 위안, 5년 만기 40억 위안, 15년 만기 10억 위안, 30년 만기 10억 위안 등으로 구성됐다. 이자율은 2년 만기 1.27%, 3년 만기 1.30%, 5년 만기 1.43%, 15년 만기 1.99%, 30년 만기 2.24%였다. 30년 만기 국채를 제외하고는 모두 1%대의 금리를 기록했다.
이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5일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60%, 한국 10년물은 4.13%, 일본 10년물은 2.81%다. 중국의 30년물조차 일본 10년물보다도 낮았다.
중국이 정례적으로 국채 발행을 하고 있고, 중국 국채를 벤치마크로 육성하려는 점도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지난해 680억 위안 규모의 역외 위안화 국채를 홍콩에서 발행했다. 이어 올해도 6차례에 걸쳐 840억 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국채의 유동성이 높아지면 벤치마크로 자리 잡게 된다. 벤치마크가 되면 헤지 수단이나 지수 편입 대상으로 활용되며 수요가 증가한다. 향후 중국 국채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에 청약률이 높아진 셈이다.
위안화 국제화 정책과 맞물려 외국 중앙은행이나 국부 펀드가 외환 보유고를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위안화 자산 편입을 늘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수석 경제학자 포럼의 팡밍(龐溟) 연구원은 "올해 4차례의 위안화 국채 발행은 모두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이는 위안화 자산이 안전 자산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위안화의 글로벌 준비 통화로서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고 위안화 국제화가 꾸준히 진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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