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일 현대건설에 대해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확보했음에도 미국 원전 프로젝트의 사업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7만8000원에서 15만4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조8423억원, 영업이익은 2618억원으로 매출은 추정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토목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부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현대엔지니어링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이를 일부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2분기 기준 104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기준 약 3.3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규모다. 도시정비사업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 경쟁력과 그룹 계열사 물량 확대, 대형 복합개발사업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해상풍력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신규 사업 확대 가능성도 제시됐다.
원전 사업 확대 기대감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의 AP1000·AP300, 홀텍의 SMR300뿐 아니라 테라파워, 토라이즌, 팬코 등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과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 팰리세이즈 SMR 프로젝트를 비롯한 주요 사업은 전력 수요처 확보와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이후 최종투자결정(FID)과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현대건설의 매출액이 6조6805억원, 영업이익이 22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샤힌 프로젝트와 관련한 추가 비용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축·주택과 토목 부문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원가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형 원전과 SMR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면서도 "팰리세이즈 SMR과 페르미 마타도르 프로젝트의 사업 가시성이 높아질 경우 의미 있는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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