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영 교육감, 미국 세인트존스칼리지와 AI 시대 미래인재 육성 맞손

  • 31일 업무협약 체결...초중고 토의식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 교원 연수와 GB 튜터 양성 추진...공동 연구·강연·심포지엄 도

사진강원도교육청
[사진=강원도교육청]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미국 세인트존스칼리지와 손잡고 초·중·고등학생이 고전과 명저를 읽은 뒤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학교 현장에서 이를 운영할 교원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3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강삼영 교육감과 세인트존스칼리지 월터 스털링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전·명저 교육을 통한 인공지능 시대 미래인재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양 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에밀리 랭스턴 대외협력 선임자문관과 세인트존스칼리지 튜터, 국내 고전·명저 교육 전문가 등이 참석해 학생 프로그램과 교원 연수 운영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정보를 빠르게 찾는 능력뿐 아니라 자료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질문을 만들며 다른 사람의 관점을 존중하면서 논리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역량을 학교 교육에서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초·중등 학생의 발달 단계와 학교 교육과정에 맞춘 고전·명저 기반 토의식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실제 수업과 독서·인문교육 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운영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원을 대상으로는 고전 읽기와 질문 설계, 토론 진행과 학생 참여 촉진 방법 등을 다루는 전문 연수를 운영하고, 학교나 지역 단위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는 GB(Great Books) 튜터 양성과정도 추진한다.

세인트존스칼리지는 철학과 문학·역사뿐 아니라 수학과 과학 등 여러 분야의 고전을 읽고 소규모 세미나에서 토론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수자를 지식 전달자가 아닌 대화를 이끄는 ‘튜터’로 부른다. 모든 학부 수업은 20명 이하의 세미나 방식으로 진행된다.

1696년 설립된 세인트존스칼리지는 1937년 현재의 고전·명저 교육과정을 도입했으며 학생들은 약 3000년에 걸친 철학·문학·정치·역사·수학·자연과학 분야의 원전을 읽고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눈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교육방식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국내 학교급과 수업시간, 학생의 독서 수준 등을 반영해 적용 가능한 교재와 질문·토론 활동을 개발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참여 학교를 확대할 방침이다.

협약에는 학생 프로그램과 교원 연수 외에도 공동 연구와 전문가 강연, 교육 심포지엄 개최, 양 기관이 보유한 인적·교육 자원의 교류와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 구축이 포함됐다. 세인트존스칼리지는 국내에서도 대학·지방자치단체 등과 고전 토론교육 교류를 진행해 왔으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세미나형 교육을 확산하는 프로그램과 교원·학생 교류를 모색하고 있다.

강삼영 도교육감은 "인공지능 시대에는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깊이 사고하며 다른 사람과 토론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며 "세계적인 고전·명저 교육기관인 세인트존스칼리지와 협력해 강원 학생들이 인문학적 상상력과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교육청과 세인트존스칼리지는 협약 체결 이후 학생 대상 프로그램과 교원 연수의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공동 연구·강연·심포지엄 등 교육·학술 교류를 이어가며 학교 교육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강원형 고전·명저 교육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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