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전날 10% 넘게 폭락한 코스피가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과 컨퍼런스콜에서 제시될 업황 전망을 저가 매수세 유입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2%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주도 약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론(-8.85%)을 비롯해 AMD(-8.15%), 인텔(-5.86%), 퀄컴(-4.21%), 웨스턴디지털(-6.91%) 등이 일제히 급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49% 내리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전날 급락으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전 거래일보다 732.09포인트(10.84%) 하락한 6023.66에 장을 마쳤다.
다만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진 만큼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전 8시 37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1.8%, SK하이닉스는 2.7% 하락하고 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올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6.8%, 557.2% 증가했다.
다만 역대 최대 실적에도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는 매출 83조9194억원, 영업이익 64조6941억원으로, 실제 실적은 이를 소폭 밑돌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정에 실적 눈높이를 낮춘 측면이 있는 만큼 컨퍼런스콜을 통한 D램 및 낸드 수급 전망, 장기공급계약(LTA) 구체화 여부 등에 관심을 더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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