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트럼프에 '레드라인' 제시 전망…이란 핵물질 반출·역내 작전권 보장"

  • 미·이란 협상 결렬 가능성 대비해 고강도 경계 태세 유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가능성에 대비해 이란의 농축우라늄 전량 반출과 역내 군사작전의 자유 보장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N12 방송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와 안보 당국자들은 최근 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제시할 요구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이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이란이 보유한 농축우라늄을 전량 국외로 반출하는 방안이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은 농축우라늄의 이란 내 잔류를 허용할 수 없다며 이 문제에서는 어떠한 타협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란뿐 아니라 가자지구와 시리아, 레바논 등 모든 전선에서 안보 위협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군사작전 권한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제한하는 형태로 체결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N12는 작전 수행의 자유가 이스라엘의 새로운 안보 전략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라고 전했다.

시리아와 레바논 국경에 설치된 완충지대 유지도 레드라인에 포함됐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은 국제사회가 해당 지역에서 철수하라고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완충지대가 국경 지역의 위협을 차단하는 데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는 문제도 주요 요구사항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튀르키예에 F-35 스텔스 전투기를 판매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이스라엘 내부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무기 판매가 중동 지역에서 자국의 군사적·기술적 우위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되거나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협상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지 않으며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N12는 전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에 도착한 가운데 내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9일 0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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