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 추미애에 미사섬 공동개발 제안...한강 생태와 K-컬처 결합

  • 민선 9기 첫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서 GB 해제·외자유치 등 도 차원 지원 요청

  • 당정·신장 둔치에 5개 주제정원..공연장·촬영스튜디오·문화기업단지 연계

22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2026년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하남시
22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2026년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하남시]
하남시가 미사섬 일원의 70%를 수도권 최초의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30%에는 K-팝 공연장과 영화촬영 스튜디오·문화기업단지를 유치하는 융복합 개발구상을 제시하며 경기도에 공동사업 추진을 공식 요청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2026년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 참석해 미사섬을 문화와 생태·휴식이 결합된 수도권 대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 시장이 제시한 구상은 미사섬과 당정·신장 둔치 등 한강 수변의 생태환경을 살린 ‘K-한강 국가정원’과 공연·영상·콘텐츠 산업을 집적하는 ‘K-컬처 복합콤플렉스’를 하나의 사업권역 안에서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이다.

전체 사업 대상지의 약 70%에는 한강과 하남의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5개 정원과 탐방로·휴식공간을 배치하고, 시민과 수도권 방문객이 일상적으로 찾을 수 있는 생태·관광 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약 30%에는 대규모 K-팝 공연장과 영화·방송 촬영 스튜디오, 문화·영상 관련 기업단지와 지원시설을 도입해 공연 관람과 콘텐츠 제작·기업 활동이 함께 이뤄지는 복합공간을 구축한다.

시는 그동안 미사섬 개발을 주거 중심 사업이 아닌 국가정원과 K-컬처 시설을 결합한 체류형 문화관광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밝혀왔으며 민선 9기 핵심과제에도 해당 구상을 포함했다.

시는 미사섬 일대가 서울 동부권과 맞닿아 있고 한강 수변 생태와 미사경정공원 등 기존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어, 접근성과 자연환경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수도권 동부 문화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가정원 구역은 단순한 녹지 조성보다 당정·신장 둔치와 미사섬을 연결하는 탐방체계를 마련하고, 하남의 역사와 생태·한강 경관을 반영한 주제별 정원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K-컬처 복합콤플렉스에는 공연장과 촬영시설뿐 아니라 콘텐츠 기획·제작기업과 관련 서비스업이 입주할 수 있는 산업기반을 마련해 관광객 유입을 지역 일자리와 기업투자로 연결한다는 구상도 담겼다.

하남시는 미사섬을 국가정원과 문화콘텐츠 시설이 공존하는 글로벌 명소로 조성해 수도권 동부의 체류형 관광기능을 확충하고, 주거 비중이 높은 도시구조에 문화·산업 자족기능을 보강할 계획이다.

사업의 핵심 과제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환경·도시계획 절차, 민간투자자 확보, 국가정원 지정에 필요한 중앙정부 협의와 장기적인 사업재원 마련 등이 꼽힌다. 이 시장은 이날 추미애 경기도지사에게 미사섬 일원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광역 차원의 행정지원과 국내외 투자자 유치, 사업 전반을 조정할 경기도-하남시 공동추진단 구성을 건의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등 관계기관의 검토와 환경·공공성 확보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하남시는 시 단독사업이 아니라 경기도가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광역협력사업으로 추진해야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외자 유치는 공연·영상시설과 문화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민간자본과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는 사업계획이 구체화되면 경기도의 투자유치 네트워크와 해외 협력기반을 활용할 계획이다.

공동추진단이 구성되면 개발제한구역과 도시계획·환경·교통·투자유치 등 분야별 실무자가 참여해 인허가와 사업구조를 동시에 검토하고, 중앙정부 협의와 민간사업자 선정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자연이 주는 휴식과 K-컬처의 즐거움이 만나는 미사섬을 2600만 수도권 시민이 찾는 대표적인 쉼터이자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 사업이 성공하려면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투자유치, 관계기관 협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경기도와 하남시가 공동추진 체계를 마련해 상생의 대표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남시는 경기도와의 후속 실무협의를 통해 공동추진단의 구성과 역할, 개발제한구역 조정 절차와 투자유치 방안을 구체화하고 국가정원과 K-컬처 복합콤플렉스의 단계별 사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22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2026년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사진 왼쪽과 추미애 경기도지사사진 오른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하남시
22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2026년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사진 왼쪽)과 추미애 경기도지사(사진 오른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하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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