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58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 IChO)에서 한국대표단 4명 전원이 메달을 받았다.
92개국 36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김상연(인천과학예술영재고 3), 임장호(광주과학고 3) 학생이 금메달을, 김도훈(광주과학고 3) 학생이 은메달을, 이은성(대구과학고 3) 학생이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같은 기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는 제37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IBO)가 열렸다. 78개국 302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한국대표단은 김민재(서울과학고 3), 배준수(경기과학고 3), 오지윤(서울과학고 2), 최재영(한국과학영재학교 2) 학생 전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8년 한국이 처음 출전한 이래 최다 참가국이 몰린 대회에서, 7년 만에 전원 금메달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벨로소프-자보틴스키(BZ) 반응의 진동 거동을 활용한 반응속도론 문제, 질량분석과 열중량분석(TGA)을 이용한 정성·정량 분석 문제, 광촉매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환원 반응 해석 문제 등이 나왔다. 유기화학 분야에서는 천연물 유래 화합물의 구조 규명, 탄소 나노고리(cyclo[n]carbon)의 방향족성 해석, 인지질(카디올리핀)의 구조 및 형태 변화를 다루는 문제가 출제됐다. 우라늄 핵분열과 결합에너지 계산을 다루는 핵화학 문제, 공유결합성 유기 골격체(COF)의 구조 설계 문제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 문제도 포함됐다.
실험 시험은 총 3개 과제로 구성됐다. 미지의 금속 양이온과 리간드로 착화합물을 합성하고 적정법으로 구조를 규명하는 무기화학 과제, 효소와 기질 반응을 통해 생체 시료 성분을 정성·정량 분석하는 유기화학·생화학 융합 과제, 산-염기 적정 곡선과 천연 지시약의 변색 원리를 분석하는 분석화학 과제가 제시됐다.
국제생물올림피아드는 이론평가와 실험평가 점수를 각 50%씩 반영해 총점을 산정했다. 이론평가는 △세포생물학 △식물형태학 및 식물생리학 △동물형태학 및 동물생리학 △동물행동학 △유전학과 진화학 △생태학 △생물계통분류학 등 7개 분야에서 100문항이 출제됐으며, 오전·오후 각 3시간씩 총 6시간 동안 치러졌다. 최신 연구 결과를 활용한 문항이 다수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실험평가는 △분자생물학 및 생화학 △동물생리학 △동물 형태 및 계통분류학 △식물 계산생물학 등 4개 분야에서 분야당 90분씩 총 6시간 동안 진행됐다. 형태 관찰 및 해부, 제한효소, 전기영동, 분광계 활용, 바이오에세이, 생물정보 처리 등 생명과학 연구 전반의 실험 및 데이터 해석 능력을 평가했다.
올해 한국대표단을 이끈 한국화학올림피아드위원회 정현 단장은 지도교수로 참가한 선배 수상자 최수혁 교수(연세대, 부단장), 박기영 교수(KAIST) 사례를 들며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학생들과의 선의의 경쟁 경험이 창의적인 통찰력과 정교한 논리력을 갖춘 화학자로 성장해 나가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생물올림피아드위원회 김재근 단장은 "국가대표 학생들이 생명과학을 공부하며 사고와 논리를 즐겁게 토론하고 국제 대회에서 다른 나라 대표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 생명과학의 미래가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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