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응원길이 풍성한 지역 여행으로 변신한다. 경기장만 찍고 오던 단조로운 관람에서 벗어나 연고지 맛집과 명소를 함께 즐기는 체류형 관광 상품이 본격적인 손님 맞이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와 코레일관광개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프로축구 관람과 지역 관광을 연계한 스포츠 특화 상품 '2026 K리그 트립데이'를 오는 25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 시범사업 호응 힘입어 전국 확대… 홈·원정 맞춤형 패키지 마련
이번 사업은 지난 5월 시범 운영 당시 얻은 호응에 힘입어 기획됐다. 당시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 팬 150여 명이 전용 열차를 타고 대전을 찾아 지역 명소와 빵집 등을 방문하며 스포츠 체류형 관광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반기부터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K리그 연고지로 대상을 대폭 넓힌다. 원정팬을 위한 '풀패키지'와 지역 홈팬을 위한 '세미패키지'로 이원화해 경기당 최대 100명 규모로 모집한다.
수도권 등에서 출발하는 원정팬 대상 풀패키지는 KTX·SRT 등 왕복 열차와 연계 교통, 원정석 관람권, 지역 대표 관광지 자유관광, 전문 가이드 동행 등을 결합했다. 이동 중인 열차 내부에서도 팬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해 이동 시간 자체를 하나의 즐길 거리로 만들었다.
◆ 지역 특색 살린 체험거리 풍성…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첫 주자인 25일 부산아이파크와 수원삼성블루윙즈 경기 상품은 대전을 거쳐 부산 구덕운동장으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짜였다. 전통시장 방문과 경기 관람, 해운대 자유관광, 해변열차 탑승 등이 포함된다.
이어 포항스틸러스 경기의 경상북도수목원 방문, 전북현대 경기의 전주 완산벙커 체험 등 구단 연고지 고유의 색깔을 입힌 프로그램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당일 코스는 물론 1박 2일 체류형 코스까지 다채롭게 준비해 축구 팬들의 발길을 지역 상권으로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강유영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육성팀장은 “스포츠 관람을 계기로 지역을 찾는 방문객은 늘고 있으나 연계 여행 상품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팬들의 지역 이동 수요를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우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직무대행 역시 "철도와 K리그를 결합해 팬들이 교류하는 새로운 관광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지역 축구단 및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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