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덕 남양주시장 "시장은 혼자 일할 수 없다"...공직자 제안·토론 중심 회의 확대

  • 시민주권위원회 업무보고부터 시정현안회의까지 정책 논의 과정 유튜브 공개

  • 부서장·주무관에게 직접 발언 기회 제공...보신주의와 소극행정 개선 의지

사진최현덕 시장 SNS
[사진=최현덕 시장 SNS]
최현덕 남양주시장이 간부와 실무자가 시장의 지시만 기다리는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회의 참석자 누구에게나 발언 기회를 제공하고, 자유로운 제안과 토론을 통해 정책을 결정하는 ‘원팀 행정’을 민선 9기 조직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내세웠다.

최현덕 시장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현덕의 남양주시장 일기 27―마이크를 줘야 입을 연다’라는 글을 게시하고, 취임 전후 업무보고와 각종 회의를 진행하며 확인한 공직사회의 소극적인 발언문화와 개선 방향을 설명했다.

최 시장은 남양주시 공직자들이 업무에 대한 열정과 의지, 전문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오랜 기간 이어진 수직적 조직체계와 상급자의 평가를 의식하는 분위기로 인해 다수가 자신의 판단이나 대안을 적극적으로 말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조직 내부에서 상관의 지시를 기다리고 책임질 가능성이 있는 의견을 피하는 태도는 흔히 보신주의나 복지부동으로 지적되지만, 최 시장은 이를 개인의 소극성만으로 규정하기보다 자유로운 발언을 어렵게 만든 기존 조직문화와 회의 방식의 문제로 바라봤다.

최 시장은 시장 혼자서는 복잡한 도시 현안과 시민 요구를 해결할 수 없으며 실·국장과 부서장뿐 아니라 현장에서 사업을 직접 담당하는 주무관까지 정책의 필요성과 문제점을 공유해야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회의에서 시장이나 간부가 일방적으로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시간을 줄이고, 업무 담당자에게 직접 마이크를 건네 현장의 어려움과 정책 아이디어, 기존 계획의 한계와 개선방안을 설명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회의문화를 바꾸고 있다.

처음에는 발언을 주저하거나 상급자의 판단을 살피던 공직자들도 직접 의견을 요청받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담당 현안과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기 시작했으며 최 시장은 이러한 작은 변화가 적극적인 행정과 조직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 시장은 당선인 시절부터 부서 사이의 칸막이를 허물고 공직자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원팀 정신과 파트너십을 강조했으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직급보다 업무 경험과 현장 이해도를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민선 9기 남양주시장직 인수기구인 시민주권위원회는 지난 6월 15일부터 약 2주 동안 시청 각 부서의 업무보고를 진행했으며 위원과 자문위원 등 약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요 공약과 현안사업을 검토했다.

당시 업무보고 과정은 시민의 알 권리와 정책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에 따라 유튜브로 생중계됐으며 주민참여예산과 교통·도시개발·복지정책을 비롯한 부서별 보고와 질의·답변 과정까지 공개됐다.

남양주시는 취임 이후에도 실·국장과 읍·면·동장이 모두 참석하던 기존 확대간부회의를 ‘시정현안회의’로 개편하고, 주요 정책과 재난대응 상황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유튜브 생중계 방식을 도입했다.

첫 시정현안회의에서는 주요 정책의 추진 상황과 폭염·집중호우 대응체계, 간부 공무원의 정책 역량 강화, 비효율적인 업무 개선, 부서 간 원팀 행정 등이 논의됐으며 시는 앞으로도 회의를 정례적으로 열어 정책 추진 과정을 공유할 계획이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공직자들을 믿고 그들이 가진 능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민선 9기 성공의 관건"이라며 "마이크를 건네자 주저하던 공직자들도 점차 용기를 내 현안과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잔뜩 긴장한 채 질책받을까 걱정하는 무거운 회의가 아니라 서로 격려하고 북돋우며 함께 잘해 보자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직급이나 부서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기꺼이 마이크를 건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시민주권위원회 공개 업무보고와 시정현안회의 생중계, 중점 추진사업 점검회의를 연계해 정책 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직자가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와 개선안을 자유롭게 제안해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연결하는 조직 운영체계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사진최현덕 시장 SNS
[사진=최현덕 시장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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