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 공공기관 임원 연봉 상한 손질…최저시급 발언 재조명

  • 추경호 대구시장 '일괄 연봉 인상 아닌 경직된 제도 개선' 강조

20일 대구시청 간부회의. [사진=대구시]
20일 대구시청 간부회의. [사진=대구시]

지방공공기관의 효율적 운영과 경쟁력 확보가 지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대구시가 공공기관 임원 보수 산정 기준을 손질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지역 정가와 시민사회의 시선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과거 추경호 시장의 최저임금 관련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청년층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공정성 논란이 오는 시의회 검증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현재 대구시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공공기관장 연봉 상한선을 고정금액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물가 상승분이 보수에 반영되지 못하고, 우수 인재 영입 과정에서도 타 시·도보다 불리한 처지에 놓이는 부작용이 지적돼 왔다. 대구시는 다른 시·도 사례처럼 최저임금 상승률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편해, 상한선 내에서 합리적인 보수가 지급되도록 구조를 바꿀 방침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20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보수체계 개편 논란에 직접 해명했다. 추 시장은 기관장 연봉을 일괄 인상하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개편 추진 시점이 추 시장의 과거 발언과 겹치면서 비판은 오히려 거세지는 모양새다. 후보 시절 추 시장은 최저임금 준수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지역별 차등 적용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는데, 이 이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청년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는 21일 개회하는 대구시의회 제32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는 박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청년최저임금보장과 공공기관 임원 연봉 인상의 괴리, 대구의 공정은 어디에 있습니까?'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차원의 검증과 공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간부회의에서는 행정 효율성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지침도 함께 전달됐다. 추 시장은 대면보고를 줄이고 전자결재를 적극 활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라고 당부했으며, 휴일 근무로 인한 직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저출생 대응을 위한 난임부부 지원 예산 증액과 청렴한 공직사회 정착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 마련도 함께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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