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은 16일~19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여 중국의 인공지능(AI) 등 투자 유치 가능성을 타진했다. 16일에는 AI 국제 협력을 추진하는 국제기구인 '세계 AI 협력기구(WAICO)' 설립 협정에 서명했다. 또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 및 대형 IT 기업 경영진들과도 개별 회담을 갖고, 신설 기구 내 주요 보직 확보와 인도네시아로의 기술 이전을 위한 협상을 벌였다.
새로운 기구는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 중 5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29개국이 창립 멤버로 참여하며 본부는 상하이에 둔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18일 왕이 부장과 회담했을 때 WAICO 사무국의 주요 보직에 인도네시아 인사를 포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상하이에서는 17일 AI 관련 제품의 대형 전시회인 '세계 AI 대회'가 개막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참석하여 개막식 연설을 진행했다.
중국은 AI 분야에서 신흥·개발도상국인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규칙 제정 주도권 싸움에서 미국에 대항하려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신설 기구 참여를 첨단 기술 산업 유치를 위한 '경제 외교'로 보고 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중국 방문 기간 중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字節跳動), 통신장비 대기업 화웨이(華為技術)와 경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세계 AI 대회에서는 로봇 개발 기업인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杭州宇樹科技)와 사족보행 로봇 기업인 딥 로보틱스(Deep Robotics·杭州雲深処科技) 등의 전시를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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