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회장 "풍산 방산 안 판다"…매각설 일축

  • 방산 수익 기반 서비스 사업 확대

  • 3연인 가능성 시사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풍산 방산사업부 매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류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 제주 하계포럼 기간인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풍산 방산사업부 매각설과 관련해 "검토는 했지만 지금은 안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방산에서 창출한 수익을 골프장과 호텔, 실버타운 등 서비스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풍산 부산사업장을 기장군으로 이전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그는 "지방선거로 시장이 바뀌어서 또 논의해야 한다"며 "조만간 청사진이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으로서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제 혁신을 강조했다. 미국식 네거티브 규제를 신기술·신산업 분야에 적극 도입해 기업의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미국의 네거티브 규제를 사례로 들며 "구글과 애플,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 넷플릭스, 오픈AI 등 글로벌 혁신 기업은 '안 되는 것 빼고는 다 되는' 제도 속에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식 네거티브 규제를 전면 도입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신기술과 신산업, 특별구역 등으로 범위를 한정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더 늦기 전에 규제 시스템을 재설계해 과거의 잣대로 미래 산업을 제한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이날 산업 대전환 전략인 '뉴 K-인더스트리' 구상도 소개했다. 인공지능(AI) 전환과 서비스 혁신, 제도·인프라 혁신을 통해 산업 구조와 성장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또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고액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서는 "성과급 자체는 공감하지만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중소기업에도 도미노처럼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상의한 뒤 지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2월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류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3연임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3연임은 안 하는 게 좋겠지만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내년 2월까지 최선을 다한 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에서 좋을 때 물러나는 것이 희망이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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