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연극 ‘태풍’이 내달 17∼18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9일 성남문화재단에 따르면, ‘태풍’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템페스트를 바탕으로 번역과 재구성을 거쳐 선보이는 작품이다.
원작은 동생에게 권력을 빼앗긴 밀라노 공작 프로스페로가 딸과 함께 바다로 내몰린 뒤 외딴섬에서 12년을 보내면서 시작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의 주요 인물과 설정에 변화를 줬다. 프로스페로는 여성 인물인 ‘프로스페라’로, 나폴리의 왕 알론조는 ‘알론자’로 바꿔 성별과 시대의 경계를 넘어 작품을 재해석했다.
작품은 권력과 욕망, 사랑과 용서를 중심으로 인간이 배신과 상처를 마주한 뒤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
연출은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가 맡았으며, 마정화가 번역과 재구성을 담당했다. 무대디자인은 여신동이 맡았다.
무대에서는 화려한 기술 효과를 줄이고 배우의 연기와 언어, 관객의 상상력에 집중한다.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장면을 통해 원작에 담긴 마법과 환상의 분위기를 표현한다.
프로스페라 역에는 배우 서이숙이 출연한다. 황선화, 이경민, 구도균, 공지수, 이승주, 이소율, 김수현, 이강호, 임채현, 김은우, 하재성 등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을 앞두고 시민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다시 해석했다는 점과 여성 인물로 바뀐 프로스페라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한 시민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알고 있지만 인물 설정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복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용서를 선택한다는 내용이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생각해볼 만한 주제인 것 같다”며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를 중심으로 볼 수 있는 공연이라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새로운 시선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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