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0% 넘게 급락하며 증시를 끌어내렸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4일 장중 나란히 반등하고 있다.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500원(4.13%) 오른 2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3만5000원(1.90%) 상승한 188만원을 기록하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종목은 전날 메모리 업황 둔화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급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5% 넘게 밀렸고 삼성전자도 10% 이상 하락하며 코스피 급락을 주도했다.
이날은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흐름은 메모리 업황 전망과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가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이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AI 산업 및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실적 개선 기대가 유입될 가능성 존재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메타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빅테크의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를 고려하면 메모리 업황의 구조적 개선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7년은 70년 반도체 역사상 가장 공급이 타이트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범용 메모리 신규 생산능력 증설이 사실상 없는 가운데 빅테크의 장기공급계약이 본격화되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메타가 올해 7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내년에도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도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메타가 이달 말 실적발표에서 추가 AI 투자 계획을 공식화할 경우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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