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내달 초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SKT와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와 무선사업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면 KT는 지난해 반영한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인해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분기 통시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4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산 영업이익 감소에는 KT의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2분기 KT는 부동산 매각에 따른 약 386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로 올해는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2분기 역성장이 예상된다.
KT 매출 감소 영향으로 통신 3사 합산 매출도 감소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통신 3사의 2분기 합산 매출은 15조1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SKT는 4조4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LG유플러스는 3조9057억원으로 1.6%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KT는 6조8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5% 감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KT는 오는 2분기 기저효과 외에도 무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전히 해킹 사고 여파가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MNO 가입자는 순증세로 돌아섰지만 고객보답용 데이터 제공으로 일부 고가 요금제 가입자들이 요금제를 하향한 영향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월 100GB 데이터를 무료 제공하는 고객감사패키지 시행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일시적으로 낮아졌다"며 "무선사업 매출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SKT는 지난해 해킹 사고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7% 증가한 5307억원으로 조사됐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2조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0.56% 증가한 3062억원으로 호조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사업 성장세와 기업 인프라 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무선 가입자 증가와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AIDC) 매출 확대와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사업이 기업부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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