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황교익)은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콘텐츠산업 동향 브리프 2026년 제4호 'AI 생성형 콘텐츠, 소비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인식'을 발간했다.
◆ 직접 찾는 '능동 소비자', 만족도·소비 의향 다 잡았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0%가 AI 생성형 콘텐츠를 소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이들을 스스로 콘텐츠를 검색해 즐기는 '능동 소비자'(47.4%)와 플랫폼 노출이나 알고리즘 추천으로 접하는 '수동 소비자'(30.7%)로 세분화해 인식 차이를 들여다봤다.
특히 주목할 점은 소비 방식에 따른 차이다. 능동 소비자의 만족도는 수동 소비자보다 0.20점 더 높았으며, 앞으로 계속 이용하겠다는 의향도 확연히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플랫폼이 밀어주는 추천 방식만으로는 소비자의 자발적인 콘텐츠 탐색과 소비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 "상업 제한보다 표기 의무화 먼저"... 안전 환경 수요 급증
AI 콘텐츠 이용 시 가장 걱정하는 부분으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6%가 '허위·조작 정보 생성 및 오남용'을 꼽았다. 이어 능동 소비자는 저작권 문제를, 수동 소비자는 개인정보와 초상권 침해를 상대적으로 더 걱정하는 모양새다.
불안 요소는 조금씩 달랐지만, 안전망을 만드는 데 정부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는 이견이 없었다. 조사 대상자의 90% 이상이 허위 정보 차단과 저작권 보호 등을 위해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시급한 정책을 묻자, 응답자의 66%는 'AI 생성물 표시 의무화'라고 답했다. '허위·조작 정보 탐지 기술 지원'(62.6%)은 그 뒤를 이었다. 그에 반해 '상업적 이용 제한'(31.8%)이나 '원저작자 보상 시스템 마련'(27.1%)에 대한 요구는 뒷순위로 밀렸다. 시장을 위축시키는 규제 조치보다는 이것이 AI로 만든 결과물인지 명확히 알 수 있게 투명성을 높여달라는 취지다.
황교익 문광연 원장은 "AI 생성형 콘텐츠가 빠르게 일상에 스며들면서 이용자들의 행태와 생각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번 분석 결과가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잡고 콘텐츠 산업이 지속해서 클 수 있는 정책을 세우는 데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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