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위험등급 '심각함'으로 다시 상향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정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정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위협 수위가 ‘심각함’으로 올라갔다. 이란 배후로 지목된 선박 공격이 잇따르면서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핵심 길목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해운 전문매체 시트레이드 마리타임 등에 따르면 공동해양정보센터(JMIC)는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위협 수위를 기존 ‘상당함’에서 ‘심각함’으로 상향 조정했다.
 
JMIC의 해상위협 수위는 낮음, 보통, 상당함, 심각함, 위기 등 5단계로 나뉜다. ‘심각함’은 의도적이고 적대적인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태를 뜻한다.
 
경보 상향은 호르무즈 인근에서 선박 공격이 잇따른 직후 나왔다. 카타르 국적 LNG 운반선이 오만 연안에서 공격받았고, 사우디 유조선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오만 해안 인근에서 선박 피격과 화재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은 곧바로 군사·경제 대응에 나섰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국제 해역의 민간 상선을 공격했다”며 이란 내 목표물을 공습했고, 미 정부는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했던 제재 면제도 철회했다.
 
이란은 미국의 조치가 휴전과 이슬라마바드 합의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미국의 이란 남부 공격과 원유 제재 복원을 합의 위반 사례로 들며 “우리는 굴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항 회복세도 다시 꺾였다. 로이터는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 자료를 인용해 7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이 약 3주 만의 최저 수준인 16척에 그쳤다고 전했다. 전쟁 전 하루 100척 이상이 지나던 핵심 항로가 다시 위축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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