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는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를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조 내정자는 다음 달 18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신임 CEO로 내정된 조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약 35년간 전략, 마케팅, 경영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전문경영인이다. A.T.커니와 모니터그룹을 거쳐 올리버 와이만 서울오피스 초대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에서 전략재경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와 롯데카드 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조 내정자는 현대카드 재임 당시 알파벳 마케팅과 현대카드 블랙 출시를 주도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 역량을 입증했다. 롯데카드 대표 시절에는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용 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략인 Digi-LOCA(디지로카)를 추진해 디지털 경쟁력을 높였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로서 미국 법인을 이끌고 캐나다와 브라질 진출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사업 운영 경험도 두루 갖췄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조 내정자는 전략적 사고와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 온 전문경영인"이라며 "여행산업이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하나투어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투어 Chapter 2'는 기존 사업을 부정하는 변화가 아니라 하나투어가 30여 년 동안 축적한 경쟁력을 고객 중심으로 다시 연결하고 발전시켜 미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성장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와 함께 하나투어는 집행임원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 및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경영진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 보다 효율적인 경영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하나투어는 △프리미엄 여행시장 확대 △인바운드 사업 육성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3대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중장기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여행시장에서는 가격 경쟁 대신 고객의 취향과 여행 목적에 맞춘 차별화된 경험을 강화하고 여행 전후 과정까지 아우르는 고객 경험을 확대한다. 인바운드 사업에서는 K-컬처 확산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방한 여행 서비스를 확대해 한국 대표 플랫폼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하나투어의 디지털 혁신 행보도 구체화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최근 멀티 AI 에이전트 '하이(H-AI)'를 전문 AI 에이전트 간 협업이 가능한 A2A(Agent-to-Agent) 기반 체계로 고도화하고 사용자 환경(UX·UI)을 전면 개편했다고 이날 밝혔다.
A2A 체계는 거버넌스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최적의 해결 경로를 지정하면 상품 추천, 일정 생성, 예약 조회 등을 전담하는 전문 에이전트들이 역할을 분담해 협업하는 구조다.
UX·UI 측면에서는 서비스 진입 시 추천 질문과 기능별 안내를 제공해 접근성을 높였다. 개인화 추천 시에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근거를 함께 제시하며 대화 이력과 추천 상품 자동 저장 기능을 추가해 이전 여행 계획을 연속성 있게 이어갈 수 있도록 개선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향후 상품 추천부터 예약 전환까지 전 과정을 끊김 없이 연결하는 원스톱 여행 커머스 환경을 구현하고 AI가 고객 맞춤형 여행을 스스로 완성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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