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신형 포르쉐 911 터보 S 쿠페를 타고 서울과 대구 왕복 약 600㎞ 구간을 달렸다. 운전석에 앉자 스포츠카답게 낮은 착좌감이 가장 먼저 느껴졌다. 스티어링 휠과 가속 페달은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돼 조작이 비교적 자연스러웠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굵직한 배기음이 실내를 채웠다. 주행을 시작하니 단단하게 다져진 차체와 낮은 무게중심이 안정감을 더했다. 서울 도심에서는 일반 승용차처럼 부담 없이 움직였고, 일반 도로에서는 승차감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노면 충격을 걸러냈다. 거친 노면에서도 차체는 흔들림 없이 자세를 유지하며 묵직한 안정감을 전달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 차체가 앞으로 튀어나가듯 질주했다. 시원한 배기음과 함께 몸이 시트에 강하게 밀착됐다.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는 와중에도 차체는 흔들림 없이 노면을 움켜쥔 듯 안정감을 유지했다. 차선을 바꾸거나 긴 코너를 통과할 때도 운전자의 조작에 즉각 반응했다.
신형 911 터보 S 쿠페는 단순히 더 빠른 스포츠카에 머물지 않았다. 도심에서는 편안한 스포츠카의 면모를 보여줬고, 가속 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에는 서킷 머신처럼 성격이 바뀌었다. 강력한 성능과 일상 주행의 편안함을 모두 갖춘 스포츠카로서의 방향성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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