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판매 1000만부를 돌파하며 국내 오컬트·판타지 장르의 대중화를 이끈 소설 '퇴마록'이 새로운 시리즈 '신 퇴마록'으로 돌아왔다. 신작 출간을 기념한 특별 전시와 작가 사인회도 열리며 30여 년 전 시작된 '퇴마록 신드롬'이 다시 독자들과 만난다.
이우혁 작가는 최근 '신 퇴마록 신세편' 전 3권을 출간했다. 새 시리즈는 앞으로 '마세편' 3권과 '창세편' 4권이 더해져 총 10권으로 완결될 예정이다.
1993년 PC통신 하이텔에서 연재를 시작한 '퇴마록'은 무협, 종교, 엑소시즘, 신화 등을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큰 인기를 끌며 누적 판매 1000만부를 기록했다. 국내 오컬트 장르의 대중화를 이끈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K-오컬트의 시조'라는 별칭도 얻었다.
새롭게 출간된 '신 퇴마록'은 기존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독립적인 이야기 구조를 갖춰 기존 독자는 물론 처음 접하는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야기는 '퇴마록' 말세편과 외전 이후 약 20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선대 퇴마사들이 목숨을 걸고 막아낸 대재앙 이후 평화가 이어졌지만, 새로운 악마를 탄생시킬 수 있는 매개체인 '그리모어'의 흔적이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다시 선과 악의 대결이 시작된다. 악마의 강림이 대한민국을 무대로 펼쳐질 것이라는 예언 속에서 새로운 세대의 퇴마사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신세편에서는 김양두를 비롯한 차세대 퇴마사들이 각자의 상처와 사연을 안고 성장하는 과정이 주요 서사로 펼쳐진다. 선대 퇴마사 4인방 역시 후배들의 여정을 돕는 인물로 등장해 기존 팬들에게는 향수를, 신규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이야기를 제공한다.
출간을 기념한 특별 전시도 마련됐다.
영풍문고 여의도 IFC몰점 내 '갤러리 아카이브'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신 퇴마록' 출간 기념 이우혁 작가전이 열린다. 전시장에는 집필 당시 사용한 자료와 소장품, 역대 표지 제작 과정 등이 공개되며 작품의 탄생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오는 15일 오후 7시에는 이우혁 작가 사인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에 따르면 영풍문고는 이번 전시에 대해 “‘신 퇴마록’ 출간을 기념해 이우혁 작가의 깊이있는 문학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라며 “단순한 도서 전시를 넘어, 독자가 작가의 세계관과 직접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상업적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매대를 과감히 포기한 대신, 학생과 직장인들이 언제나 찾아와 위안과 감동을 얻어갈 수 있도록 공간을 재구성했다”고 파이낸셜신문에 전했다.
단순한 신간 홍보를 넘어 독자들이 작품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 행사로서, ‘퇴마록’의 기존 독자와 새로운 독자를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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