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무상 통항 60일뿐"…美와 추가 협상도 부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루체른 인근 오브뷔에르겐의 부르겐스톡 리조트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루체른 인근 오브뷔에르겐의 부르겐스톡 리조트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무상 통항 시한을 못 박았다.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60일 한시 조치라는 입장이다. 미국과 추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관측도 부인했다.
 
이란 측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대국민 TV 대담에서 “MOU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무상 통항은 오직 60일 동안만 허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전쟁 당시 해협 봉쇄로 페르시아만 일대에 묶였던 선박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무상 통항 보장이 아니라는 뜻이다.
 
갈리바프 의장은 해협 통항 권한도 재확인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은 이란과 오만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르시아만 연안국들과 협의는 하겠지만, 통항은 이란이 정한 방식과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미국과의 후속 협상에는 선을 그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과의 협상은 MOU 체결 때까지만 진행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은 없다”고 밝혔다.
 
스위스 방문의 성격도 설명했다. 그는 “스위스 방문은 5개 MOU 조항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건들이 충족될 때까지 추가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페르시아만 일대 충돌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최근 며칠간 페르시아만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종전 합의 위반으로 간주한다”며 “상대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려 한다면 전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레바논 전선도 주요 쟁점으로 거론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스라엘이 MOU 체결 이후 합의를 무산시키기 위해 레바논 공격을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스위스 방문의 주요 의제도 레바논 휴전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제재 완화와 원유 수출에 대해서는 성과를 내세웠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의 해상 봉쇄 당시 이란이 원유를 수출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봉쇄 해제 이후 약 4000만 배럴의 원유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산 원유가 기존보다 20% 높은 가격에 팔렸다고 주장했다. 판매 대금도 계좌로 입금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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