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로봇이 부품 꺼내 수리"…현대차 미래형 정비거점 가보니

  • 수원하이테크센터 개관 7월 1일 공식 운영

사진오주석 기자
곽문보 수원하이테크센터 서비스엔지니어가 30일 수원하이테크센터 3층 데이터&NVH(소음·진동) 분석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오주석 기자]
30일 개관한 경기도 용인시의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 3층 데이터&NVH(소음·진동) 분석실. 차량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확인하기 위해 엔지니어가 곳곳에 센서를 부착했다. 잠시 후 시운전 과정에서 '띡띡' 소리가 들렸다. 엔지니어가 사운드 카메라를 켜자 차량 왼쪽 헤드라이트 상단부를 가리키는 빨간색 표시가 모니터에 선명하게 찍혔다.

곽문보 수원하이테크센터 서비스엔지니어는 "국내 자동차 수리 요청의 약 30%는 소음·진동 관련 문제"라며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차량 고질병은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데이터를 분석하면 발생 위치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일반 정비망에서 보유하기 어려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해 고난도 정밀 진단이 수행되는 공간이다. 수소차나 LPG 차량 같이 취급하기 어려운 특수 차량도 처리된다.
사진오주석 기자
3층 하이테크서비스실에서 자율주행 운반 로봇(Amr)이 부품을 옮기고 있다.[사진=오주석 기자]
공간 한쪽에선 자율주행 운반 로봇(AMR)이 전용도로를 따라 수시로 움직이며 부품 박스를 옮기고 있었다. 3층 기준 이동 소요 시간은 5분 내외다.

같은 시간 지하 1층 현대모비스 창고에선 사람 대신 로봇이 분주하게 부품을 확인했다. 자율 케이스 처리 로봇(ACR)이 필요한 부품이 보관된 위치로 이동해 박스를 꺼냈고, 컨베이어 시스템을 거쳐 상품배송대(GTP)로 옮겼다.
사진오주석 기자
지하 1층 현대모비스 창고에서 자율 케이스 처리 로봇(ACR)이 부품을 찾고 있다.[사진=오주석 기자]
작업자가 로봇이 옮겨온 부품을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듯 바코드를 찍었다. 피킹 작업 종료와 동시에 자동으로 라벨이 출력됐고, AMR이 이를 싣고 정비 라인으로 향했다.

조언욱 수원하이테크센터장은 "로봇 시스템 도입으로 부품 공급 시간이 기존보다 약 30% 단축돼 작업 효율과 직원 만족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수원하이테크센터는 데이터와 로봇 중심의 미래형 서비스 거점이다.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장을 진단하고, 로봇이 부품을 운반하는 자동화 시스템이 자리잡았다.

현대차는 이러한 시스템을 전국 직영 하이테크센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과 전동화 차량이 늘어나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춰 정밀 진단과 고난도 정비 역량을 강화한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연결되는 글로벌 서비스 기술교육 거점을 구축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피지컬 AI와 스마트 로봇, 데이터 기반 정밀 진단 기술을 활용해 부품 운송부터 점검, 정비 전 과정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