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 인재공원에서 촬영한 오즈모 포켓4P(오른쪽)과 오즈모 포켓3. 올해 신규 출시된 포켓4P에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다.[사진=오주석 기자]
스마트폰에 이어 포켓형 짐벌 카메라도 복수 카메라 시대를 맞았다. 중국 드론 기업 DJI가 듀얼 카메라를 처음 적용한 차세대 포켓형 짐벌 카메라 '오즈모 포켓 4P(프로)'를 공개했다. 휴대성과 영상 품질을 모두 끌어올린 듀얼 카메라를 앞세워 전문 영상 제작 영역까지 공략한다.
DJI는 지난 11일 중국 선전 스카이시티 본사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차세대 포켓형 짐벌 카메라 '오즈모 포켓 4P'를 선보였다.
오즈모 포켓4P 이미지.[사진=DJI]
이번 제품은 지난 4월 선보인 오즈모 포켓 4 이후 약 두 달 만에 출시한 상위 모델이다. 더 전문적인 영상 제작을 원하는 크리에이터 수요에 맞춰 카메라 성능과 화질, 후반 편집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듀얼 카메라 적용이다. 기존 단일 렌즈에서 벗어나 광각과 중망원으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를 처음 적용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하나에서 광각·망원 등 다중 카메라 체계로 진화했듯 오즈모 포켓도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 화질 저하가 발생하는 디지털 줌 대신 화각별 전용 렌즈를 적용해 촬영 범위를 넓힌 것이다.
인공지능(AI)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다중 인물은 물론 화면 중앙에 가까운 피사체를 자동으로 인식해 움직임을 추적하는 액티브트랙 기능을 적용했다. 얼굴과 눈을 자동으로 인식해 초점을 유지한다. 인물의 동작에 따라 촬영 시작과 종료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능도 추가돼 브이로그는 물론 전문 영상 제작 영역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다.
중국 선전 인재공원 일대에서 오즈모 포켓 4P를 사용하는 모습.[사진=오주석 기자]
지난 10일 중국 선전 인재공원 일대에서 오즈모 포켓 4P 프로를 직접 사용해 봤다. 가장 인상적인 건 액티브트랙이었다. 도로를 달리는 버스를 촬영하는 상황에서도 짐벌이 피사체를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화면 중심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인물을 뒤에서 따라가는 장면에서도 추적이 끊기지 않았고, 걷거나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기계식 짐벌이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부드러운 무빙 촬영이 가능했다.
중국 선전 인재공원 일대 중심업무지구(CBD)에서 건물을 배경으로 줌인(Zoom-in)하는 모습. [사진=오주석 기자]
듀얼 카메라의 성능은 현장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인재공원 선전 일대 도심을 20㎜ 광각 렌즈로 시원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 60㎜ 중망원 렌즈를 활용하면 맞은편 오피스 빌딩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모습까지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게 확대된다. 두 개의 카메라를 적절하게 활용해 폭넓은 화각을 구현하면서도 줌을 확대하는 과정에선 화면 전환이 자연스러웠다.
인물을 뒤에서 따라붙어 촬영해도 영상에 흔들림이 없다.[사진=오주석 기자]
화질은 기대 이상이었다. 새롭게 설계한 1인치 CMOS 센서를 적용해 최대 17스톱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구현한 덕분이다. 역광과 고대비, 저조도 환경에서도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의 디테일을 최대한 살려 전문 시네마 카메라 수준의 색 표현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야간 촬영에서도 빛 번짐이 크지 않고 선명한 결과물을 보여줬다.
중국 선전 중심업무지구 야간 촬영 이미지.[사진=오주석 기자]
영상 제작자를 위한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최대 4K 240fps 초고속 슬로모션 촬영과 3700만 화소 사진 촬영, 4K 라이브 포토 기능을 지원한다. D-Log 2 컬러 모드도 새롭게 추가해 후보정 작업의 활용성을 높였다. 103GB 내장 저장공간과 최대 초당 800MB의 데이터 전송까지 지원해 촬영부터 편집까지 작업 효율을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