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당선인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물세 분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2년이 흘렀다"며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추 당선인은 아리셀 참사를 단순한 산업현장 사고가 아니라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이 위험을 떠안은 사건으로 규정했다. 특히 "위험은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로 흘러간다"며 연기가 가득 찬 공장에서 비상구를 찾지 못한 노동자들과 위험을 알지 못한 채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을 언급했다.
추 당선인은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현장을 바꾸는 실천으로 안전을 바로 세워 나가겠다"며 추모와 애도에 그치지 않고 노동현장의 구조적 위험을 줄이는 제도 개선과 행정 대응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원하청 공동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구성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추 당선인은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 원청과 하청이 함께 산업안전보건 책임을 논의하고, 작업 현장의 위험요인과 예방 대책을 공동으로 다루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봤다.
밀폐공간 유독가스 사고 방지를 위한 고위험 공공시설 중대재해 예방사업 확대도 약속했다. 고온기와 장마철에는 맨홀, 정화조, 오·폐수 처리시설 등 밀폐공간에서 산소결핍과 유해가스 중독 위험이 커지는 만큼, 공공부문부터 위험시설 점검과 예방장비 확보, 작업 전 안전수칙 준수를 강화하겠다는 방향이다.
앞서, 추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경기도 노동감독관 도입과 산업현장 안전 강화, 임금체불 해소, 중장년 계속근로 지원 등을 포함한 노동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추 당선인 측은 경기도가 전국 최대 규모의 노동 현장을 가진 지역인 만큼, 작은 사업장과 하청 노동자까지 포괄하는 노동안전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리셀 참사 2주기를 앞두고 화성 사고 현장에서는 희생자 추모 표지석 완공 기자회견과 헌화가 진행됐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는 참사가 시간이 지나며 잊히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행정의 안전 책임을 강화하는 제도적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추미애 당선인은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아침에 나선 내 가족이 저녁에 무사히 돌아오는 세상"이라며 "그 길이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희생자분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에 응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노동감독관 도입, 원하청 공동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구성, 고위험 공공시설 중대재해 예방사업 확대 등 노동안전 공약의 실행 방안을 구체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추 당선인 측은 아리셀 참사를 기억하는 일을 산업현장의 안전 기준을 높이고 취약 노동자를 보호하는 행정 실천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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