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선의 주가방향] 76% 급락한 JTBC 채권…수익률은 왜 2206%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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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JTBC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관련 회사채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 가격이 폭락할수록 수익률은 오히려 치솟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JTBC가 발행한 회사채 '제이티비씨36-2'의 만기수익률(YTM)은 2200%를 넘어섰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장내 채권시장에서 JTBC가 발행한 무보증사채 '제이티비씨36-2'는 이날 2399.9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채권은 이달 12일까지만 해도 1만30원에 거래됐지만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급락을 거듭하며 76.1% 하락했다.

실제 가격 흐름을 보면 시장 충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제이티비씨36-2는 지난 12일 1만30원에서 15일 7021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16일 4914원, 17일 3440원, 18일 2555원으로 연일 하락했다. 이날에는 2399.9원까지 밀리며 액면가 1만원 기준 4분의 1 수준에서 거래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수익률이다. 증권사 HTS·MTS에는 해당 채권의 만기수익률이 2206.1% 수준으로 표시되고 있다. 얼핏 보면 투자금의 20배가 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실제 수익률이 아닌 연환산 수익률이다.


제이티비씨36-2의 만기일은 오는 7월 31일이다. 현재 가격인 2399.9원에 채권을 매입한 뒤 만기까지 보유하고 원리금을 정상 상환받는다고 가정하면 투자자는 약 1만64원을 받게 된다.

단순 계산하면 투자금 2399.9원으로 약 7664원의 차익을 얻는 셈이다. 수익률로 환산하면 약 319% 수준이다. HTS와 MTS에 표시되는 2206.1%는 이를 만기까지 남은 기간을 기준으로 1년 수익률로 환산한 결과다.

즉 수익률이 2200%를 넘어섰다는 것은 투자 기회가 커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채권 가격이 그만큼 급락했다는 의미에 가깝다. 시장이 JTBC의 원리금 상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JTBC스튜디오일산 사진연합뉴스
JTBC스튜디오일산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가격 급락의 배경에는 JTBC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있다. JTBC는 만기 도래한 206억원 규모 유동화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고 이후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현재 해당 채권의 신용등급은 D등급까지 하락한 상태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익이 실제로 실현될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현재 계산되는 수익률은 JTBC가 예정대로 원리금을 상환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회생절차가 진행되면 만기 연장, 채무조정, 출자전환 등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원금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JTBC 채권이 이른바 '로또 채권'으로 언급되고 있다. 실제로 회생절차 신청 직후 300%대였던 만기수익률은 채권 가격이 추가 하락하면서 2200%를 넘어섰다.

결국 화면에 표시된 2206%라는 숫자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신호가 아니라 시장이 JTBC의 상환 가능성을 그만큼 낮게 보고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채권 가격이 폭락할수록 수익률은 높아지는 회생채권 특유의 구조가 JTBC 채권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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