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행' 제한적 회복…LNG선·유조선 다시 움직였다

  • 이란 재봉쇄 위협에도 일부 선박 운항 재개

  • 전쟁 전 하루 125회엔 못 미쳐…정상화까진 시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위협에도 선박 통행이 제한적으로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쟁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못 미치지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원유 유조선이 다시 해협을 통과하면서 해상 물류가 일부 재개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선박 추적 데이터와 원자재 정보업체 케플러 분석을 인용해 카타르가 운영하는 LNG 운반선 4척이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들 선박의 페르시아만 진입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 확인된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원유 운송도 일부 재개됐다. 두 척을 합쳐 최대 약 4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 2척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했으며, 이 가운데 한 척은 목적지를 이라크 바스라항으로 신고했다.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총 200만 배럴 미만의 원유를 실은 소형 유조선 2척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오만만으로 향했다.
 
다만 통행량은 아직 전쟁 이전 수준과 거리가 있다. 선박 중개업체 클락슨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일일 통과 횟수는 이란과의 갈등 발생 전 수준인 125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추세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운업계는 실제 통과 선박 수가 공개 추적 데이터보다 많을 수 있다고 본다. 일부 유조선이 안전상 이유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운항했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AIS 신호가 꺼진 선박은 공개 추적망에서 실시간 이동이 확인되지 않는다.
 
미국 해군이 주도하는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도 이날 공지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JMIC는 상선들이 오만 영해를 거치거나 이란이 통제하는 북부 항로를 이용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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