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도 8조원 베팅…스페이스X, 역대 최대 IPO 흥행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형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문을 끌어모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스페이스X 주식 최소 50억 달러(약 8조원)어치를 사겠다는 주문을 냈다고 보도했다.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비슷한 규모의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는 이날 IPO 대상 주식 5억5555만5555주를 모두 주당 135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총 750억 달러(약 115조원)를 조달하게 됐고,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약 1조7700억 달러(약 2708조원)로 평가됐다. 이는 사우디아람코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IPO 규모다.
 
개인 투자자 수요도 몰렸다. WSJ는 개인 투자자들이 신청한 스페이스X 주식 규모가 700억 달러(약 107조원)를 훌쩍 넘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국부펀드와 패밀리오피스에서도 주문을 받았으며, 한 패밀리오피스 투자자는 10억 달러(약 2조원)가 넘는 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이번 IPO에서 개인 투자자 배정 비중을 일반적인 수준보다 높게 가져가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WSJ는 머스크가 공모 주식의 약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안을 희망해왔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는 일반적인 IPO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페이스X는 희망 공모가 범위를 제시한 뒤 수요를 반영해 가격을 조정하는 대신, 주당 135달러라는 단일 가격을 제시했다.
 
다만 흥행과 별개로 논란도 남아 있다. 스페이스X는 아직 적자 기업이며, 약 1조770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의 상당 부분은 초기 단계인 인공지능(AI)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고 있다. 머스크 CEO가 상장 이후에도 높은 수준의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 지배구조를 둘러싼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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