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이란, 휴전 뒤 군사충돌 재점화…호르무즈 긴장 재폭발

  • 美, 이란 군사시설 이틀째 공습

  • 이란, 중동 미군기지 보복 타격

  • 호르무즈 전면 폐쇄 선언에 해상 수송로 불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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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휴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과 보복을 주고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미군이 이란 내 군사시설을 이틀째 공습하자 이란은 중동 지역 미군기지를 겨냥한 보복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전면 폐쇄 선언으로 맞섰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0일 오후 5시 15분(현지시간)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상대로 추가 공격을 시작했으며 이를 자위권 차원의 조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군이 토마호크 미사일 49발을 동원해 이란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 육군 아파치 헬기가 추락한 뒤 양측이 대응 공격을 이어가며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고 미군은 이후 이란 내 군사시설을 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목표물이 테헤란에서 약 65㎞ 떨어진 곳에 있었고 다른 목표물은 페르시아만에 접한 이란 서부 해안 지역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11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 인근과 수도 테헤란 서부 등에서 폭음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후 “이란 전역에 걸쳐 군 감시 장비와 통신 시스템, 방공 기지에 대한 공습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중동 지역 미군 기지 18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공격 대상에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등에 있는 미군 시설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IRGC는 성명에서 “요르단 알아즈라크 공군기지를 탄도미사일로 타격해 미군 전투기와 주요 시설에 피해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전날에 이어 바레인에 있는 미 해군 제5함대 주둔지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 당국자는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바레인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했다고 발표했으며 쿠웨이트는 민간항공 위험을 이유로 영공을 일시 폐쇄했다.
 
이란은 군사 보복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전면 폐쇄도 선언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해 해협 통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사령부는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은 발포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통항 금지 조치를 위반한 선박 2척에 실제 발포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에 “상선들은 오늘 밤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드나들고 있다”고 밝혀 이란 측 해협 폐쇄 주장을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습은 곧 멈출 것”이라면서도 “이란이 미국 협상단의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으면 내일 밤 다시 폭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자신이 이란 당국자와 직접 통화했고 상대가 공습 중단을 요청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관영 매체는 양측 간 대화가 없었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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