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 출구조사 오류 공식 사과..."한국리서치 사전투표 데이터 누락"

지방선거 현수막 철거 사진연합뉴스
지방선거 현수막 철거 [사진=연합뉴스]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분석 데이터 오류와 관련해 한국리서치의 업무상 과실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KEP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대구·울산·충북 등 한국리서치가 담당한 4개 지역의 성·연령별 유권자 성향 분석 과정에서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유권자 성향 분석 결과 일부가 실제와 다르게 집계됐으며, 시청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전국 16개 시·도를 분담해 수행했다. 출구조사 결과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선거 당일 조사 데이터와 사전투표자 예측 전화조사 데이터를 함께 반영해야 한다.

KEP에 따르면 최종 당선자 예측 결과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한국리서치가 담당한 4개 지역의 성·연령별 유권자 분석 과정에서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합산되지 않고 선거 당일 출구조사 결과만 반영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


KEP 관계자는 "코리아리서치와 입소스코리아가 담당한 지역은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정상 반영됐으며, 한국리서치 담당 지역에서만 발생한 문제"라며 "KEP가 특정 의도를 가지고 데이터를 수정한 것이 아니라 조사기관의 업무상 과실에 따른 오류"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 3사는 선거방송 직전 데이터 수령 단계에서 납품받은 자료가 설계대로 산출됐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면서도 "관리·감독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KEP는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검증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한국리서치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따른 법적 대응 등 가능한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3일 실시한 이번 지방선거는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에서 승리하며 과반 이상 지역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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