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향해 보복 공격…호르무즈 긴장 재고조

  • 아파치 헬기 추락 뒤 이란 책임론 제기

  • 이란은 공격 부인하며 맞대응 경고

  • 휴전 연장·해협 통항 협상 변수 부상

사진AP 연합뉴스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을 향해 자위권 차원의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 육군 아파치 헬기가 추락한 뒤 미국이 이란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양국 간 군사 긴장이 다시 높아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날 오후 5시부터 이란에 대한 자위적 성격의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이 전날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한 대응이며, 이란의 공격 행위에 대한 비례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육군 AH-64 아파치 헬기 1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해상에서 순찰 임무 중 추락했다. 탑승자 2명은 구조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사령부는 공식 발표에서 헬기 추락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미국의 고성능 아파치 헬기를 격추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탑승자들은 안전하다”면서도 “미국은 불가피하게 이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로이터통신도 미 당국자를 인용해 헬기가 이란의 일방향 공격 드론에 의해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공격 책임을 부인했다. 이란 국영 매체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적 항공작전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이 헬기 추락을 이유로 적대행위를 재개하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은 4월 초 시작된 휴전 이후 미·이란 관계를 다시 시험대에 올렸다. 양측은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놓고 협상을 이어왔지만, 헬기 추락과 보복 공격이 맞물리면서 협상 환경은 더 불안정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지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란이 맞대응에 나설 경우 해상 운송과 에너지 시장 불안도 다시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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