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달러=1,5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가운데, 환율에 미칠 영향과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외환 시장 전문가인 신한은행의 백석현 이코노미스트에게 물었다.
―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원화 약세(환율 상승)에 미칠 영향은.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에는 환율도 부분적으로 반영된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 시사는 원화 약세가 원인이 된 것은 아니다. 연내 2차례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3.00% 수준이 되더라도, 원화 약세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 중동 정세의 동향이 좌우하는가.
현재의 원화 환율은 대외적 요인에 강하게 좌우되고 있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중동 정세 악화가 유가 상승과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원화 약세를 유발하기 쉬운 구조다. 초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향방이다. 다만 설령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우라늄 농축 권한이나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커 실효성이 없는 '공허한 합의'에 그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전쟁도 평화도 아닌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시장은 중동 리스크를 계속해서 반영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원화 약세 기조는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
― 미국 통화 정책의 영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케빈 워시 의장이 처음으로 임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임 의장의 발언인 만큼 시장에 오해나 불필요한 반응이 더해진다면 원화 환율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에 대해서는.
원화 약세의 한 원인이었던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매도세는 앞으로 진정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외국인들의 순매도는 리밸런싱(자산 배분 조정)이나 차익 실현의 성격이 강하며 이러한 매도 압력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향후 점차 완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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