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반려동물 병원 이용, 이제는 일상…펫보험도 '생활형 보장'이 뜬다

  • 연 2~5회 동물병원 방문이 70% 이상

  • 피부염 등 일상 질환 보험금 청구 증가

사진마이브라운
[사진=마이브라운]

반려동물 병원 이용이 일상화되면서 펫보험 시장에서도 검사·경증 질환 치료 등 생활형 보장을 강화한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고액 수술이나 중증 질환 대비 목적이 컸다면 최근에는 실제 병원 이용 과정에서 자주 활용할 수 있는 보장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29일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이 서울·수도권 거주 30~49세 여성 반려동물 보호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반려동물 보호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간 2~5회 병원을 방문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병원 방문 목적은 예방접종과 기생충예방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피부질환, 소화기 질환, 치과 질환처럼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질환 관련 진료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비 부담 역시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1회 병원 방문 시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약 15만원이었으며, 연간 병원비는 평균 58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려묘 양육자의 연간 병원비 규모는 71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더 컸다.

반려동물 의료비는 수술과 같은 특정 상황에서 한 번에 크게 발생하는 비용보다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체감되는 생활비에 가까워지고 있다. 반려동물이 장난감이나 이물질을 삼켜 병원을 찾거나, 노령 반려동물의 MRI·CT 수요가 증가하는 등 예상치 못한 검사·치료 상황은 보호자들이 자주 경험하는 의료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피부질환이나 소화기 질환처럼 자주 병원을 찾게 되는 질환 역시 반복적인 병원비 지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최근 펫보험 시장에서도 큰 수술뿐 아니라 병원을 자주 찾게 되는 검사·진료 영역까지 보장을 넓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보험금 청구 데이터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인된다. 보험금 청구가 가장 많았던 주요 질환은 아토피성·세균·곰팡이성 피부염(10.7%), 외이염·외이도염(10.2%), 장염(5.5%) 순으로 나타났다. 소화관 내 이물, 구토 등 일상에서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질환들도 주요 청구 항목에 포함됐다.

이용환 마이브라운 대표는 "반려동물 양육에 대한 관여도가 높아지면서 큰 수술이나 중증 질환에 대한 대비 관점으로만 보험을 염두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질병까지 커버 가능한 생활 밀착형 보험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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