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문무대왕의 호국정신과 해양문화를 상징하는 역사자원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동해안 대표 역사문화 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25일 경주시에 따르면 문무대왕면 봉길리 841번지 일원에서 추진 중인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이 내달 본격 공사에 돌입한다.
이번 사업은 문무대왕릉 일원의 역사문화 경관을 정비하고 관광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됐으며 내년까지 총 11년 간 국비 245억원, 도비 52억5000만원, 시비 52억5000만원 등 총 사업비 350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문무대왕 유조비 건립을 비롯해 △공원·조경시설 조성 △주차장 확충 △탐방로 정비 △편의 시설 설치 △해안선 정비 등이다. 토지 27필지와 가옥·점포 25호에 대한 매입도 병행 추진 중이며 현재 토지보상률은 90% 수준이다.
특히 이번 공원 조성 사업은 문무대왕릉 일원의 역사성과 자연경관을 함께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관광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개선에도 힘을 쏟는다.
사업은 장기간 준비 과정을 거쳐 본궤도에 올랐다. 경주시는 지난 2014년 문무대왕릉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2020년 12월 문무대왕 유조비를 설치했다. 이어 2021년 3월 국가유산청 승인을 받아 정비기본계획 변경을 완료했으며 해안침식 정비공사와 주차장 조성사업도 순차적으로 마무리했다.
경주시는 공사 구간 주변 가설울타리 설치와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문무대왕릉은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문무왕이 “죽어서도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에 따라 조성된 수중릉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해양문화유산이자 경주 동해권 관광자원으로 평가 받는다.
경주시는 이번 성역화 사업을 통해 역사문화 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감포·문무대왕면 일대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문무대왕릉은 신라의 호국정신과 해양문화의 상징성을 간직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역사성과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품격 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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