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가 자회사 휴온스랩을 흡수합병하며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역량을 대대적으로 보강한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통한 약가 우대 혜택까지 노리는 전략적 복안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향후 승계구도 작업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휴온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휴온스글로벌 산하 휴온스랩을 흡수하는 합병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존속회사는 휴온스, 소멸회사는 휴온스랩이며 주식 교환비율은 1:0.4256893으로 정해졌다.
합병 절차는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 결의를 거쳐 8월 18일을 합병기일로 진행될 예정이다. 휴온스그룹은 이번 거래 전에 법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거래의 정당성, 조건 공정성, 절차 적정성을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온스는 기존 합성의약품 파이프라인에 휴온스랩의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을 추가해 고부가가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휴온스랩은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한 제형 변경 플랫폼 등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합병을 통해 기술이전 단계까지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약가 제도 개편안에 대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보험 약가제도 개선방안'에 따르면 연구개발 비중이 높은 '혁신형 제약기업·준혁신형 제약기업'은 기존 복제약의 기본 개편안인 '오리지널 대비 45%'보다 높은 49%의 약가를 최대 4년간 부여한다. 신규 복제약 등재 시 최대 4년간 혁신형 제약기업 60%, 준혁신형 제약기업 50% 약가가 부여된다.
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제약·바이오신약 R&D부터 판매까지 통합 역량을 갖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졌다"며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흡수합병을 두고 대형 기술수출 전 기업가치가 낮을 때 합병을 먼저 마무리하려는 포석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정맥주사(IV) 제형 의약품을 피하주사(SC)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 '하이디퓨즈'를 보유한 휴온스랩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항체·약물접합체(ADC) SC 전환 관련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승계 구도와도 맞물려 있다. 대형 계약 전 그룹 내 자산 재편과 지배구조 정리를 마무리해 향후 증여·상속세 부담을 덜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