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롯데백 마산점 공약 충돌·남동발전 수사의뢰...경남 선거판 공방

  • 도지사 선거 "유사공약 논란"...창원시장 선거 "검찰 수사의뢰 해석 공방"

사진경남도
[사진=경남도]

6·3 지방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남 지역 선거전이 거칠어지고 있다.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폐점한 롯데백화점 마산점 활용 방안을 둘러싼 ‘유사 공약 논란’이 불거졌고, 창원시장 선거에서는 한국남동발전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뢰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지역 현안을 둘러싼 정책 경쟁보다 상대 진영을 겨냥한 공방 수위가 높아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실제 실행 계획과 검증 가능한 대안을 보여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남도지사 선거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는 지난 2024년 폐점 이후 장기간 비어 있는 옛 롯데백화점 마산점 활용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송순호 창원시장 후보는 지난 11일 ‘NEW 마산 2.0 플랜’을 발표하며 해당 건물에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등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청년창업·문화예술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이어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도 지난 17일 경남신용보증재단과 경남관광재단 등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4곳을 옛 롯데백화점 마산점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 측은 행정·금융·관광 기능을 집적해 침체된 마산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측은 “앞서 발표한 정책 방향과 상당 부분 겹친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국민의힘 측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정책 대안”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정치권 공방의 성격이 강한 만큼 ‘표절’ 여부를 단정하기보다 실제 정책 내용의 차별성과 실현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산 지역 주민 A씨(58·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는 “건물을 새롭게 활용하겠다는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매입 방식이나 예산 조달 방안은 잘 보이지 않는다”며 “누가 먼저 발표했는지 다투기보다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실행 계획부터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공기관 이전만으로 상권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건물 매입 또는 임차 방식과 재원 조달 계획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여야 창원시장 선거, 남동발전 공직선거법 의혹 '공방'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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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창원시]

창원시장 선거에서는 한국남동발전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한국남동발전의 기부행위 여부 등에 대해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사건을 수사의뢰했다. 선관위는 강기윤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서면조사를 진행했지만, 후보 본인은 수사의뢰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를 근거로 “강 후보 개인에 대한 직접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후보 측은 “수사의뢰 자체가 위법 가능성을 판단한 조치”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창원 지역 주민 B씨(47·창원시 성산구 상남동)는 “선거철마다 정책 경쟁보다 고발과 공방이 먼저 나오니 시민 입장에서는 피로감이 크다”며 “공공기관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된 사안이라면 정치권 말싸움으로 끝낼 게 아니라 수사기관이 명확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안은 공공기관의 정치적 중립성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향후 검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경남 선거에서 부각된 두 사안은 모두 지역 현안과 직결돼 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논란은 원도심 회생 전략의 현실성을 묻는 문제이고, 남동발전 의혹은 공공기관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된 사안이다. 하지만 선거가 종반으로 갈수록 상대 진영 비판에만 초점이 맞춰질 경우 유권자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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